30일 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이 차기 한국거래소 이사장 단독후보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30일 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이 차기 한국거래소 이사장 단독후보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이 차기 한국거래소 이사장 단독후보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낙하산 인사'라는 이유로 거래소 노동조합이 공개 반대한 만큼 선임까지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이사장 후보 최종 면접에서 손병두 전 부위원장을 단독후보로 결정했다.

거래소는 내달 3일 이사회에 추천하고 같은달 1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손 부위원장을 차기 이사장으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손 전 부위원장은 1964년생으로 인창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국제기구과장과 외화자금과장,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최근까지는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을 이끌었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손 전 부위원장에 대한 거래소 내부 반발이 큰 상황이어서 최종 선임까지 내홍이 격화될 전망이다.

그간 거래소 노조는 손 전 부위원장의 거래소 이사장 후보 추천을 공개 반대했다. 투명한 절차 없는 금융위 출신 낙하산 인사라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최근 성명을 통해 "손 전 부위원장은 금융위에서 모험자본 육성에만 몰입한 인물로 자본시장의 신뢰와 건전성을 저해한 직접적 책임이 있다"며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보이지 않는 손의 추천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