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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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공공장소 흡연을 금지하는 금연법을 채택했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예외였다. 김 위원장은 여전히 공식석상에서 담배를 피웠다.

조선중앙TV가 30일 보도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영상을 보면 전날 회의를 주재하는 김 위원장의 왼손에는 담배 한 개비가 들려 있다. 책상에는 담뱃갑과 재떨이까지 놓여있다. 김 위원장이 확대회의 도중에 흡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애연가다. 그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은 물론 어린이 보육시설을 방문하는 와중에도 손에 담배를 들고 있었다. 그가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북한 매체를 통해 주민에게 자주 노출돼 북한의 흡연율이 오른다는 지적도 있다.

김 위원장의 '담배 사랑'에 최근 채택된 금연법과 금연캠페인은 무색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 4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금연법을 채택했다.

이 법은 담배의 생산부터 판매, 흡연까지 통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극장·영화관 등 공공장소, 어린이 보육기관, 교육기관, 의료·보건시설, 상업·금양 봉사시설, 공공운수수단 등에 흡연 금지장소를 지정하고 흡연 질서를 어겼을 때 처벌하도록 했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