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운동회, 밤 11시 청소"…똥테러 아랫집 억울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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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바닥에 매트 여러 장 깔아"
아랫집 "칼 들고 올라가고 싶었다"
아랫집 "칼 들고 올라가고 싶었다"
아파트에 거주 중인 한 가족이 대변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해 화제가 된 가운데 해당 집의 아래층에 사는 산다고 밝힌 네티즌이 층간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11월 30일 '보배드림' 커뮤니티에는 '똥테러 뉴스의 아랫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아파트 현관문 앞에 대변 테러를 당했다고 밝힌 사람의 아래층에 살고 있다"며 "제가 한 일은 아니지만 윗집 사람이 쓴 글이 정말 어이없고 저렇게 뻔뻔할 수 있나 싶어서 글을 적는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제가 이 아파트로 이사 온 건 지난 7월 16일이다. 이삿날부터 이미 악몽은 시작됐다. (윗집이)하루 종일 달리기 운동회를 연다. 밤이 아니라 새벽 2시까지 뛴다"며 "밤 11시에 청소기 돌리고 가구 옮기고 발 망치 찍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끄러운 거 자체가 미치게 만들지만 그보다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건 (그들의)태도"라며 "이사 이후로 지금 11월까지 끝없이 윗집 사람들의 만행이 벌어지지만 이들은 저에게 단 한 번도 미안하단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자살하고 싶었다. 칼 들고 올라가고 싶었다. 왜 살인 나는지 이유도 정확하게 알았다"며 "하지만 우리 와이프와 어린 딸이 있는데 감옥 가는 것도 두렵고 싸움도 못하고 남을 찌를 용기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현관문 앞에 똥테러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는 "아주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을 당해서 글을 쓴다"며 "(11월 22일)새벽 1시쯤 어떤 사람이 저희 가족이 사는 집 현관문 앞에 똥을 싸고 도어락 초인종에 묻히고 갔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이어 "경찰에 신고하자 경찰분들이 와서 사진을 찍었고 저는 진술서를 썼다. (테러범은) 형사님이 있던 시간에도 까나리액젓을 현관문 앞에 뿌리고 갔더라. 저희는 바닥에 매트를 여러 장 깔았고, 이번 테러가 있기 전까지는 문제가 없었다"며 "여자아이 두 명을 키우는데 해코지를 당하진 않을까 무섭다. 아내와 저는 잠도 못 자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11월 30일 '보배드림' 커뮤니티에는 '똥테러 뉴스의 아랫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아파트 현관문 앞에 대변 테러를 당했다고 밝힌 사람의 아래층에 살고 있다"며 "제가 한 일은 아니지만 윗집 사람이 쓴 글이 정말 어이없고 저렇게 뻔뻔할 수 있나 싶어서 글을 적는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제가 이 아파트로 이사 온 건 지난 7월 16일이다. 이삿날부터 이미 악몽은 시작됐다. (윗집이)하루 종일 달리기 운동회를 연다. 밤이 아니라 새벽 2시까지 뛴다"며 "밤 11시에 청소기 돌리고 가구 옮기고 발 망치 찍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끄러운 거 자체가 미치게 만들지만 그보다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건 (그들의)태도"라며 "이사 이후로 지금 11월까지 끝없이 윗집 사람들의 만행이 벌어지지만 이들은 저에게 단 한 번도 미안하단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자살하고 싶었다. 칼 들고 올라가고 싶었다. 왜 살인 나는지 이유도 정확하게 알았다"며 "하지만 우리 와이프와 어린 딸이 있는데 감옥 가는 것도 두렵고 싸움도 못하고 남을 찌를 용기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현관문 앞에 똥테러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는 "아주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을 당해서 글을 쓴다"며 "(11월 22일)새벽 1시쯤 어떤 사람이 저희 가족이 사는 집 현관문 앞에 똥을 싸고 도어락 초인종에 묻히고 갔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이어 "경찰에 신고하자 경찰분들이 와서 사진을 찍었고 저는 진술서를 썼다. (테러범은) 형사님이 있던 시간에도 까나리액젓을 현관문 앞에 뿌리고 갔더라. 저희는 바닥에 매트를 여러 장 깔았고, 이번 테러가 있기 전까지는 문제가 없었다"며 "여자아이 두 명을 키우는데 해코지를 당하진 않을까 무섭다. 아내와 저는 잠도 못 자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