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서울 종암경찰서 등은 이날 오전 9시24분께부터 오후 12시45분께까지 45명의 경력을 투입해 사랑제일교회 본관, 별관, 사택, 지하실, 창고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는 지난달 교회에 대한 명도집행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일부 관련자들이 화염병을 동원한 일 등 불법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것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부터 사랑제일교회 앞에 집결했고, 교회 측 변호사가 도착한 후 입회 하에 압수수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교회 측 반발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에서 사제 화염방사기, LPG가스통 등 몇 가지 의미있는 것들이 나왔다”며 “교회 측 변호사 3명이 와서 순순히 잘 협조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북부지방법원은 지난달 26일 해당 교회에 대한 명도집행에 나섰다가 교회 측 반발로 철수했다.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 소송에서 승소한 것에 따른 강제집행 조치였다.
당시 철거 시도가 시작되면서 재개발조합 측 용역업체 인력 500여명과 사랑제일교회 교인들 50여명간의 대치상황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신도들은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거나, 경찰과 용역업체 관계자들을 향해 화염병을 던져 용역업체 직원과 교인 등 30여명이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측은 화염병을 던진 것은 자신들이 아니라 용역업체 측이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화염병 투척 등 행위 가담자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화염병 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화염병처벌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