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 및 탄소배출 억제 등 친환경 공약을 제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의 당선으로 국내 전기차 배터리와 태양광 산업 등 친환경 산업이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제주시 한경면 한경풍력 발전단지 모습.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012/ZN.24380010.1.jpg)
○ 친환경 ETF 자금 유입 급증
실제로 뉴욕증시에선 세계 신재생에너지관련 주식을 편입한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태양광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인 ‘인베스코 태양광 에너지 ETF’(티커명 TAN)는 12월 2일 현재 주당 80달러가 넘어선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올 6월만해도 35달러에 불과했지만 2배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이셰어즈 글로벌 클린 에너지’ ETF도 불과 한달만에 10억달러가 유입돼 30억달러를 넘어섰다.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날 4월 주당 가격이 4달러에 불과했던 태양광 패널 업체 선파워는 2일 현재 21달러로 무려 5배 늘어났다. 최근 3달 사이에 중국의 태양광패널 업체 징코솔라는 3배, 풍력발전 업체인 골드윈드는 2배 가량 치솟았다.○ 클린테크가 무엇인지 '학습'
벤처캐피털과 투자가들은 클린테크가 무엇이고 어떤 속성이 있는지 10년동안 학습했다. 미국의 벤처캐피털은 2006년부터 5년간 스타트업에 250억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MIT 테크놀러지 리뷰에 따르면 이들은 이 가운데 절반이상의 금액을 잃었다고 한다. 이들은 2000년대 IT 붐에서 투자에 성공한 경험으로 클린테크에 뛰어들었다. 바이오연료에 투자하고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에도 손을 댔다. 하지만 IT와 클린테크는 속성이 너무나 달랐다. '재생에너지'를 쓴 존 위연트는 "IT붐에선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3-5년내에 승부가 나지만 환경기술 기업들은 오랜기간 기다려야 성과가 난다"며 "더구나 초기 기업들은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아주 미숙했다"고 지적했다. 벤처 캐피털은 이런 속성을 학습해 지금은 새로운 형식으로 투자한다는 것이다. 즉 거대 공장이 필요하지않고 디지털과 소프트웨어에 집중투자하고 투자모델을 아예 장기적인 수익모델로 재편하며 제조업 경쟁방식보다 거대 기술의 틈새를 노리는 데 주력한다는 것이다.또한 환경 기술이 정부 정책에 민감한만큼 각국 정부의 지원책과 제도에 민감하게 움직이도록 학습됐다.
○ 기술의 업그레이드
초기 청정기술 업체들은 기술을 상업화하기에 너무나 미숙했다. 태양광은 패널설치에 집중하면서 오히려 중국의 태양광 패널 생산을 부채질했다. 이로 인해 태양광의 핵심소재였던 실리콘 가격이 폭락해 관련 벤처들을 망치게 했다. 하지만 기술발전이 거듭돼 효율성이 개선된 태양광은 대규모로 증축되면서 갈수록 생산단가가 떨어지고 있다. 풍력기술은 이미 상업성이 충분히 확보되고 있으며 2050년엔 생산단가가 2019년의 70%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라고 한다.이와 관련, 3일 온라인으로 열린 해양관련 세계정상회의에 참석한 14개국 정상들은 해상 풍력을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삼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력 산업의 전환
무엇보다 클린테크 시장에서 가장 주목되는 흐름은 전기차와 수소차의 등장이다. 이미 많은 국가들이 10~20년후 내연기관차를 더이상 만들지않고 전기차등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선언한 마당이다. 전기배터리와 수소기술 등 차세대 클린테크 관련 기업이 늘어나고 투자가 많아졌다. 자동차만 아니라 모빌리티 전체 생태계에 변화가 가져왔다. 전기차는 인공지능(AI)등 첨단 디지털기술과 만나 여러 친환경 생태계들을 조성하고 있다. 벤처 투자가들은 이런 새로운 혁신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클린테크는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뒤따르고 있다. 제 2의 클린테크 붐이 투자가들에게 새로운 기대로 다가오고 있다.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