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불륜 사연에 실질 조언
지난 11월 30일 방송된 채널A, SKY ‘애로부부’의 ‘애로드라마-자매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에서는 변변찮은 집안을 숨기기 위해 남편과의 결혼식에서 진짜 가족을 숨기고 ‘하객 알바’를 고용했던 아내가 여동생 역의 ‘하객 알바생’과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고도 오히려 코너에 몰린 사연이 공개됐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줄 알았던 남편은 결혼식장에서 아내의 ‘가짜 여동생’을 보고는 처제라고 생각하면서도 관심을 가졌고, 그녀와 불륜을 저지르고도 “이혼 안 해 줄 테니 참고 살아”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 사실을 안 아내는 불륜녀의 머리채를 잡으며 폭발했지만, 가족 문제를 속인 잘못 때문에 본인이 ‘유책배우자’라는 이유로 둘의 불륜을 묵인할 수밖에 없었다.
MC 이용진은 “등장인물 3명이 전부 다 책임 있는 경우는 또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고, 홍진경은 “시어머니에게 솔직히 말하고 정리해주시길 바라자”고 말했다. 또 양재진은 “가짜 여동생에게 상간녀 소송을 하고, 거기서 받은 돈을 남편에게 주는 ‘위자료 돌려막기’로 해결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하지만 서동주는 “좀더 확실한 증거를 잡고 터뜨렸으면 좋았을 것이고, 따귀를 때릴 땐 더 세게 때려야 한다”고 ‘실질 조언’을 건네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MC들은 “한 번의 실수를 인정하고 새 출발을 제대로 하시기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속터뷰’에서는 방송인 추천&트레이너 주은실 부부가 ‘결벽증’을 소재로 불꽃 튀는 침실 토크 배틀을 펼쳤다. 남편 추천은 “아내가 결벽증이 심해서 부부관계용 이불이 따로 있다. 또 부부관계를 하려면 침실 세팅을 다시 해야 해서, 너무 준비과정이 복잡하다. 침구에 대형 비닐을 깔고 부부관계를 하는 게 어떨까도 한다”며 하소연했다.
반면 아내 주은실은 “절차가 힘들면 횟수를 줄이면 된다”며 “사실 준비 과정이 번거로워서 전 귀찮고 하기 싫은 생각이 든다”고 말해 남편에게 충격을 안겼다. 또 “그런 생각을 참고 최선을 다해 하는데, 남편은 관계에 제대로 집중을 안 한다”고 맞섰다. 이에 추천은 “아내가 너무 짜증을 내니 자존심이 상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주은실은 “아래에 가 있던 손이 머리 위로 올라오는 것도 너무 싫다”며 결벽증을 드러냈고, “사실 다한증이 있어서 땀 냄새가 다른 사람에게 오해를 줄까봐 늘 신경쓰인다. 남편이 불쾌할까 봐 스킨십을 피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추천은 “교감을 하려고 아내의 손을 몸에 가져다 놔도, 피하기도 하더라”고 말했고, 주은실은 울컥 눈물을 터뜨렸다. MC 최화정은 “본인만 아는 고통이다. 늘 긴장하셨을 것”이라며 안쓰러워했다.
하지만 추천은 “다한증이 어때서요? 저한테는 전혀 문제가 안 돼요”라며 지극한 아내 사랑을 드러냈고, 주은실 역시 “다한증 때문에 있는 결벽증을 고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분위기가 훈훈해졌지만, 추천은 “아내 발꿈치만 봐도 저는 설레서, 출장 가기 전엔 꼭 부부관계를 해야 한다”고 말해 다시 ‘배틀’에 불을 붙였다. 남편의 말에 주은실은 “한 달 평균 8회 정도인데, 저는 한 달에 한두 번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내의 이런 입장에, 추천은 “그렇다면 한 번 부부관계 할 때 시간을 늘리는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심마니에게 의문의 약초를 받았다. 효능은 엄청났는데, 약초의 정체를 안 알려주셔서 국소마취제를 그 약초 대용으로 썼다. 그걸 뿌리면 ‘내 것이 없는 느낌’이다. 1시간 넘게 부부관계를 했다”고 ‘충격 고백’을 했다. 스페셜 MC 서동주는 “대단하시다. 정말 많은 걸 배워간다”며 감탄했다.
이후 추천은 “그날 아내가 정말 행복해 했는데, 비법을 알려달라고 해서 말했더니 ‘이게 내 몸에 들어간 거냐’며 또 결벽증을 드러냈다”고 폭로했다. 그래도 주은실은 “만족은 길어도 되는데, 횟수는 한 달에 1~2번이면 좋겠다”며 “복잡한 절차를 무시할 수도 없고, 일도 하는데 그걸 다 맞추기 힘들다”고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추천은 “부부관계 할 시간도 어차피 얼마 안 남았다”며 계속 아내를 설득했다.
아내의 다한증이라는 장벽 속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깊은 부부의 이야기에 MC들은 “건강하고 사랑스럽다”고 반응했다. MC 최화정은 “아내의 다한증과 결벽증을 남편이 다 맞춰주고 있다”며 놀라워했고, 홍진경은 “시간 얼마 안 남았다고 하셨는데, 아닌 것 같다”고 평했다.
이용진은 “남편 분이 얼마 안 남았다는 건 빨리 해야 하는데 ‘오늘 하루’가 얼마 안 남았다는 의미”라고 해석해 폭소를 자아냈다. 투표 결과 ‘에로지원금’ 100만원은 3대2로 극적인 승리를 한 아내 주은실에게 돌아갔고, 추천은 “돈은 당신이 다 가져. 난 당신을 가질게”라며 끝까지 ‘사랑꾼’의 면모를 보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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