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학부모단체, 딱딱한 보고서 탈피해 압축된 한줄 평 정리

'화려한 신고식', '뜻밖의 고백', '전지적 의원 시점'.
'품행제로'·'화려한 신고식'…키워드로 압축한 '행감 평가'
1일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청주지회 창립위원회가 지난달 11∼20일 진행된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 모니터링 보고서를 통해 내놓은 의원 평가다.

이 단체는 딱딱한 방식의 모니터링 보고서 형식에서 벗어나 8개 키워드로 행정사무감사를 정리한 뒤 의원별 한 줄 평과 별점을 부여했다.

키워드 가운데 '송곳 질의하지만, 뒷심부족'에서는 학교마다 쌍방향 원격수업 비율이 현격히 차이 나는 문제를 지적했지만, 원격수업에 따른 학력 격차 등에 대한 대책요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점을 꼽았다.

한 의원이 자신의 질의를 마친 뒤 자주 자리를 떠나는 모습 등을 '품행 제로'라는 키워드로 지적했고, 한 도의원의 교육정책에 대한 낮은 이해도 등을 '어쩌다 도의원'이라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우문현답', '일당백 교육위원장', '신박한 질문', '증인선서와 데이터 오류', '소외된 문제' 등의 키워드도 있다.

'품행제로'·'화려한 신고식'…키워드로 압축한 '행감 평가'
의원 평에서는 처음 교육위원회에 배치돼 비정규직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책을 요구한 의원에 대해서는 '화려한 신고식'이라는 문구로 평가했다.

또 "나는 전문가가 아니니까" 등의 발언을 반복한 의원에는 '뜻밖의 고백', 구체적인 근거와 타당한 논리 없이 질의하는 의원에는 '전지적 의원 시점'이라는 한 줄 평을 내놓았다.

'극한 직업 교육위원장', '당근과 채찍', '하루 먼저 퇴근', '교육복지 특화 기대주'라는 한 줄 평도 있었다.

이 단체의 관계자는 "올해 행정사무감사는 교육 현안을 충분히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특성화 취업, 고교학점제 준비 상황 등에 대한 질의가 부족한 것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