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두나무, UDC 2020에서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윌키파·갤러거 선임고문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UDC 2020에서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윌키파·갤러거 선임고문이 발언하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13대 의장을 지낸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윌키파·갤러거 선임 고문이 "시간의 손실, 중개인, 수수료 없이 송금할 수 있다는 게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의 장점이다. CBDC가 명목화폐, 계좌 기반 화폐에 이은 세 번째 유형의 화폐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가 1일 개최한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0'에 연자로 나선 그는 "CBDC는 현금처럼 은행이나 규제 기관에 의해 발행돼야 한다. 정책의 표현이 아닌 도구로 활용될 필요가 있다"며 민간과 공공의 협력을 강조했다.

라인의 블록체인 개발사인 언체인(Unchain)의 이홍규 대표도 이날 강연에서 지안카를로 고문과 같은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코로나 19 이후 비대면 결제 확대가 가속화됨에 따라 올해 초까지만 해도 CBDC 도입에 소극적이던 여러 국가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현금을 완전히 대체할 목적으로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블록체인 생태계에 이바지하고자 2018년 첫 선을 보인 UDC는 올해로 3주년을 맞았다. 오는 2일에는 '블록체인 키워드 : 디파이(Defi)'를 주제로 강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imgiz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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