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부사장급 대폭 '물갈이'…'CEO 빅3' 유임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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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일 사장단 인사…사업부장 교체 최소화
마케팅담당 등 조직쇄신…임원 200명 안팎 바뀔듯
마케팅담당 등 조직쇄신…임원 200명 안팎 바뀔듯
삼성전자 사장단을 포함한 2021년 삼성그룹 임원 정기인사가 이르면 2일 단행된다. 삼성전자에서는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부문장과 사장급 사업부장 대부분이 유임된다. 대신 부사장급에선 지난해보다 큰 폭의 물갈이 인사가 단행돼 조직 쇄신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표이사들 모두 임기가 남아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는 등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낸 점이 감안됐다. 흠결이 없는 ‘장수’를 바꿀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한 관계자는 “사업부장급 이상 사장 중 교체 가능성이 있는 인물은 한두 명 수준”이라며 “이들도 세대교체를 위한 용퇴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여러 불확실성에도 인사를 서두른 것은 코로나19 등으로 시장 예측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사업부를 이끄는 수장들이 흔들림 없이 경영에 매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려면 인사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또 다른 삼성 관계자는 “올해만 1월 중순으로 정기인사가 늦춰졌을 뿐 예년처럼 12월 초로 인사 시점을 정상화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사장단 인사폭이 크지 않다는 점도 비교적 신속하게 인사를 단행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사장단 인사 규모는 2018년 14명, 지난해 2명, 올해 9명 등이다. 내년 인사 폭은 2019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특히 부사장급의 변동이 클 것으로 전해졌다. 무선사업부에선 부사장급이 수장인 차세대플랫폼센터, 글로벌제조센터, 전략마케팅실 등의 주인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파운드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시스템LSI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등도 수장 교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임원 인사 규모는 162명이었다. 올해는 이보다 많은 200명 안팎의 임원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 시점은 상당 기간 미뤄지는 쪽으로 정리됐다. 이 부회장이 법률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있다는 점을 감안, 시간을 두고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경제계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의 49재가 끝나는 12일 이후에야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 주주총회 시즌에 맞춰 등기임원 복귀와 회장 승진, 조직개편 등이 동시에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형석/황정수/이수빈 기자 click@hankyung.com
막 오른 삼성 사장단 인사
삼성 고위관계자는 1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 대한 결정이 내려졌다”며 “이르면 2일부터 순차적으로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빅3’뿐 아니라 주요 사업부장도 대부분 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대표이사들 모두 임기가 남아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는 등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낸 점이 감안됐다. 흠결이 없는 ‘장수’를 바꿀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한 관계자는 “사업부장급 이상 사장 중 교체 가능성이 있는 인물은 한두 명 수준”이라며 “이들도 세대교체를 위한 용퇴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인사 불확실성 해소
이번 인사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 이후 이뤄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의사결정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제계에선 이 부회장이 국정 농단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인사가 미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이 부회장이 여러 불확실성에도 인사를 서두른 것은 코로나19 등으로 시장 예측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사업부를 이끄는 수장들이 흔들림 없이 경영에 매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려면 인사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또 다른 삼성 관계자는 “올해만 1월 중순으로 정기인사가 늦춰졌을 뿐 예년처럼 12월 초로 인사 시점을 정상화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사장단 인사폭이 크지 않다는 점도 비교적 신속하게 인사를 단행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사장단 인사 규모는 2018년 14명, 지난해 2명, 올해 9명 등이다. 내년 인사 폭은 2019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부사장급은 대폭 교체
오는 4일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전자 계열 임원 인사는 물갈이 폭이 상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장단이 대거 유임되면서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다잡고 조직을 쇄신하기 위한 차원이다.특히 부사장급의 변동이 클 것으로 전해졌다. 무선사업부에선 부사장급이 수장인 차세대플랫폼센터, 글로벌제조센터, 전략마케팅실 등의 주인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파운드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시스템LSI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등도 수장 교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임원 인사 규모는 162명이었다. 올해는 이보다 많은 200명 안팎의 임원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 시점은 상당 기간 미뤄지는 쪽으로 정리됐다. 이 부회장이 법률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있다는 점을 감안, 시간을 두고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경제계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의 49재가 끝나는 12일 이후에야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 주주총회 시즌에 맞춰 등기임원 복귀와 회장 승진, 조직개편 등이 동시에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형석/황정수/이수빈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