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긴급 방역 조치…고병원성 여부는 1∼3일 뒤 판정
경북 상주 가금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이동중지 명령(종합)
전북 정읍시 가금농장에서 최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번에는 경북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 신고가 접수됐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일 경북 상주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사 환축(감염 의심 가축)이 신고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에서는 산란계 폐사 증가, 산란율 감소, 사료 섭취 감소 등 의심 증상이 발견돼 경북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간이 키트 검사를 받았고 AI 양성으로 판정됐다.

현재 당국은 고병원성 여부 등에 관한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고병원성 여부 판정은 1∼3일 뒤에 나온다.

이 농장은 산란계 약 18만8천마리를 사육 중이며 반경 500m 안에 8만7천마리 규모의 가금농장 1곳이 있다.

반경 500m∼3㎞에 있는 가금농장은 6곳이다.

중수본은 초동 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해 농장 출입 통제, 예방적 살처분, 역학 조사 등 긴급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이다.

또 경북과 충남, 충북, 세종 지역에 이날 오후 9시부터 3일 오후 9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강원 지역에는 이날 오후 9시부터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일시 이동 중지 명령 대상은 가금농장과 축산 시설, 축산 차량 등이다.

명령을 위반할 경우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올 경우 당국은 발생 지점 반경 3㎞ 안에 있는 농가를 대상으로 예방적 살처분에 들어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