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와 미국 1위 배달앱 도어대시가 뉴욕 증시에서 대박을 노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투자 로드쇼 개최를 앞둔 에어비앤비가 기업가치를 300억~330억 달러(한화 약 33조2250억원~36조5475억원)로 산정했다고 전했다.

에어비앤비는 12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행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든 탓에 한때 기업가치 평가액은 180억 달러(약 19조9000억원)까지 줄었다.

하지만 전체 직원의 4분의 1에 가까운 1900명을 정리해고 하면서 비용 절감에 나섰고, 거주 지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여행하려는 소비자의 수요에 발 빠르게 맞추는 데 성공했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3분기 2억1900만 달러(약 242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현재 시장은 에어비앤비에 대한 IPO 예상치로 300억 달러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12월 IPO에 나서는 음식 배달업체 도어대시는 기업가치를 250억~280억 달러(27조6800억원~31조원)로 산정했다. 2년 만에 기업가치가 20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2018년 도어대시의 기업가치 예상치는 14억 달러(약 1조5000억원)였다.

WSJ은 "12월은 전통적으로 대규모 IPO가 없는 시기지만, 올해는 에어비앤비와 도어대시의 기업공개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들어 미국 증권시장에선 383건의 IPO에 1400억 달러(약 155조원) 이상의 자금이 모이면서 1999년 닷컴버블 때 기록을 깼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