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조사에 대해 정치화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사진)은 30일(현지시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향후 발병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바이러스의 기원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숨기는 것은 없다. 우리는 그 기원을 알고 싶을 뿐이고 그게 전부"라며 정치화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전에 이미 유럽에 바이러스가 존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유럽산 수입 냉동식품 포장재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아울러 WHO는 스키 시즌을 맞아 각국이 코로나19 위험 관리를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팀장은 "모든 나라가 스키 시즌과 대규모 모임 등을 살펴보고 관련 위험을 매우 주의 깊게 살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을 개장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각국 정부에 구체적인 권고 사항을 주지는 않았다.

최근 유럽에서는 스키장 개장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독일은 스키장 개장에 회의적인 입장이지만, 겨울 스포츠에 의존도가 높은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등은 개장을 바라고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