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 모습. 사진=연합뉴스
작년 국내에서 태어난 출생아의 기대수명이 83.3년으로 추산됐다. 남자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사상 처음으로 80년선을 넘었다.

1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생명표를 발표했다. 생명표는 한 해 동안 시·구청 및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접수된 사망신고자료를 기초로 작성한다. 그 해의 연령별 사망수준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출생자가 향후 몇 세까지 생존할 수 있을지를 추정한 결과다.

2019년 남녀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각각 80.3년, 86.3년으로 추산됐다. 전체 기대수명은 83.3년이다.

남자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8.1년보다 2.2년 길다. 여자의 기대수명(86.3년)은 OECD 평균(83.4년)보다 2.9년 긴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출생아의 남녀 기대수명이 각각 72.3년, 79.7년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20년새 기대수명이 8년가량 늘어난 셈이다. 남자 출생아의 기대수명이 80년 이상인 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가 61.7%, 여자가 81.0%다.

2019년 출생아가 장차 주요 사인으로 사망할 확률은 암 21.1%, 심장 질환 11.7%, 폐렴 10.2%, 뇌혈관 질환 7.6% 순이다. 순위는 전년과 동일하다.

남녀 모두 전 연령층에서 기대여명이 전년보다 늘어났다. 2019년 40세 남자는 앞으로 41.3년, 여자는 47.1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남자는 0.5년, 여자는 0.6년 늘어났다. 10년 전 대비 남자는 3.3년, 여자는 2.6년 증가했다.

2019년 60세 남자는 장차 23.3년, 여자는 28.1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남자는 0.5년, 여자는 0.6년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2.6년, 여자는 2.4년 늘어났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