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추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명령에 대해 일선 검사들의 반발이 이어졌으며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또한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를 철회해 달라’고 추 장관에게 요청했다.
김 교수는 정 의원을 '무대뽀 단순무식'이라고 칭하고 "내가 아는 조남관은 검찰개혁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다"라며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근무했고, 문정권 출범직후 국정원 개혁TF 팀장으로 댓글사건 파헤쳤고, 검사장 승진후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추미애 검찰개혁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대 83학번 동기로서 진지하고 성실하고 개혁적인 친구다"라며 "조 차장이 참다참다 못해 스스로 검찰총장의 꿈을 포기하고 추미애의 행동에 제동을 건 것은, 본인으로서는 진실을 위해 꽃길을 포기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조 차장은 그리 원하던 검찰개혁을 위해서도 지금 추미애의 망나니짓이 결코 도움되지 않는다는 걸 충심으로 간언하는 것"이라며 "이걸 두고 정청래는 검찰조직의 집단 이기주의니 조직적 저항이니 초록이 동색이라는 헛소리로 검찰개혁의 방해인물로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검찰개혁이라는 애초 선의의 목표도 추미애와 이성윤과 심재철과 한동수와 박은정 부류의 무개념 권력추종자들과 출세주의자들의 사심으로 변질되는 순간, 검찰개혁은 수포로 돌아간다"면서 "마오의 문화혁명이 구습타파와 사회개혁으로 시작했지만 똥오줌 못가리는 홍위병이 설치면서 인류최악의 집단광기로 귀결되었다. 정청래 역시, 그저 정권 말 안듣는 검사를 검찰개혁의 대상으로 단순무식하게 생각하는 홍위병일 뿐이다. 홍위병이 설치면 결과는 비극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조 차장이 "검찰개혁을 위해 한 발 물러나 달라"는 간청을 추 장관에게 올리자 "역시 초록은 동색을 넘어 검사 동일체"라며 "자신의 한쪽 팔도 자신의 다른 팔을 자를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대한민국에서 조직수장에 이렇게도 맹목적 충성을 다 하는 공무원들을 본 적이 없다"면서 "이래서 검찰개혁을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됐다"고 했다.
조 차장은 추 장관을 향해 "검찰 개혁에 대한 헌신(獻身)과 열망(熱望)이 장관님의 이번 조치로 말미암아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윤 총장에 대한 직무집행 정치 처분을 철회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