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펫보험 펫퍼민트 2년 보상 분석
반려견 진료, 위·장염 빈번…보험금 지급은 슬개골이 가장 많아
반려동물보험에 가입한 개와 고양이의 동물병원 진료 사유는 각각 위·장염과 결막염이 가장 빈번하게 나타났다.

메리츠화재는 반려동물 실손의료보험(이하 반려동물보험) 펫퍼민트를 2018년 10월 출시한 지 2년만에 반려견 3만여 마리가 가입했다고 1일 밝혔다.

작년 4월에 출시된 반려묘 보험 가입자수는 3천여 마리다.

펫퍼민트의 국내 반려동물보험 시장점유율은 90% 수준으로 알려졌다.

작년 기준으로 반려견과 반려묘 규모가 각각 598만마리와 258만마리로 추정되므로 보험 가입률은 1%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펫퍼민트 가입 견종은 토이 푸들(16.7%), 몰티즈(말티즈·16.5%), 포메라니안(14.8%), 비숑프리제(6.6%), 믹스견(5㎏ 이하·4.6%), 미니어처 푸들(4.2%) 순이다.

대표 토종견인 진돗개와 그 믹스견은 보험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려묘는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국 고양이, 즉 코리안쇼트헤어(코리안숏헤어)가 33.6%를 차지했고, 페르시안(9.4%), 믹스묘(8.1%), 스코티시폴드(7.9%), 러시안블루(7.0%) 등이 뒤를 이었다.

보험을 계약한 보호자 연령은 40대 이하가 78.1%를 차지했다.

반려견 진료, 위·장염 빈번…보험금 지급은 슬개골이 가장 많아
반려견 보호자에 보험금이 지급된 사유는 ▲ 위염/위장염/장염 ▲ 외이도염 ▲ 피부염 ▲ 위장관 내 이물질/이물질 섭취 ▲ 구토/설사/혈변 등이 잦았다.

반려견 보험금 지급액은 ▲ 슬개골 탈구 5억4천800만원 ▲ 위장관 내 이물질/ 이물질 섭취 2억2천700만원 ▲ 위염/위장염/장염 1억9천700만원 ▲ 앞다리 골절 1억3천100만원 ▲ 외이도염 1억3천만원 순으로 많았다.

반려묘의 진료 사유는 ▲ 결막염(결막 부종) ▲ 원인불명 구토 ▲ 위염/ 위장염/ 장염 등이 빈번했으며, 보험금 지급액은 ▲ 위염/위장염/장염 ▲ 심근증 ▲ 원인불명 구토 순으로 집게됐다.

펫퍼민트 계약자들은 반려견 이름으로 '코코', '보리', '콩이', '초코', '두부', '호두' 등 부르기 쉬운 2음절 어휘를 선호했다.

코코, 보리, 콩이를 합치면 1천491마리나 됐다.

코코와 보리는 반려묘 인기 이름 순위로도 1, 2위에 올랐다.

라틴어로 사자를 뜻하는 '레오'가 가입 반려묘 가운데 세 번째로 많았다.

메리츠화재는 펫퍼민트 출시 2주년을 맞아 가입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기부특약금액을 사단법인 동물자유연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