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배로 뛴 컨테이너 가격…연말 물동량 급증에 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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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물류 차질로 회수도 어려워져
![부산 동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012/ZN.24584176.1.jpg)
2일 프랑스 해운산업 분석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세계 미운항 선박율은 지난달 역대 최저치인 1.5%로 감소했다. 고장 등의 이유로 운항이 불가능한 선박 외에는 모두 항로에 투입됐다는 의미다.
컨테이너는 항구 하역 후 육상 운송으로 고객에게 인도된 뒤 내부 화물을 비운 뒤 회수된다. 반납까지 길면 2~3개월이 소요되는데, 미국으로 간 컨테이너들은 물류 처리가 늦어지며 회수 기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 결국 기존 컨테이너들이 미국에 발이 묶이며 다른 지역 화물에 쓸 컨테이너가 부족해진 것이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으로 올해 상반기 1TEU당 1800달러였던 컨테이너 가격은 현재 3000달러까지 뛰었다. 컨테이너 생산 시장의 85%를 차지하는 중국이 공급을 늘리려 하지 않아 수급 불균형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중국은 늘어난 수요에 맞춰 공급 물량을 확대하기 보다 가격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에 컨테이너 가격이 상승하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매주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