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의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하태기 연구원은 “전문의약품(ETC) 매출은 모티리톤 가스터 등 공동판매(코프로모션) 상품 매출로 10.2% 늘었다”며 “특히 소비자헬스케어(CHC) 부문에서 아로나민 골드 가격 인상 기대에 따른 가수요 효과와 GSK 일반의약품(OTC)의 코프로모션으로 매출이 51.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는 아로나민 씨플러스 가격 인상 가능성과 엑세라민 고함량 종합비타민 출시 효과도 있어 6~7% 내외의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신약개발을 강화하면서 관련 비용도 늘었다. 하 연구원은 “올해 R&D 비용은 지난해에 비해 100억원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R&D 비용을 늘리면 이익성장폭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임상에 진입하는 신약 후보물질이 늘어 주가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주가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동제약은 현재 후보물질 6개를 개발 중으로 매년 2~3개 후보물질의 임상 1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며 “1개 후보물질 임상 1상에 40억~50억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일동홀딩스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계열사 아이디언스는 자산운용사 바이오벤처사로부터 4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해 표적항암제 ‘IDX1197’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 연구원은 “회사의 주가는 과거 영업 실적에 연동됐으나 향후에는 R&D 이벤트에 더 민감할 전망“이라며 ”추가적으로 신약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1상 진입 가능성을 확인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