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은 면역항암제로 개발중인 'GX-I7'과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표적항암제 베바시주맙(제품명 아바스틴)의 병용요법 임상 협력 및 임상시험을 위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재발성 교모세포종(rGBM) 환자를 대상으로 GX-I7과 베바시주맙을 병용 투여하고, 이에 대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연구를 목표로 한다. 로슈는 이번 임상에 사용되는 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넥신은 2020년 대한면역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GX-I7과 베바시주맙 병용 투여 응급 임상(응급상황 또는 치료목적 사용승인)에 대한 발표를 통해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

교모세포종은 가장 흔하며 치명적인 형태의 악성 뇌종양의 하나다. 전체 뇌종양의 약 12%를 차지하고 있다. 치료를 하지 않은 자연 경과 생존기간은 4~6개월 미만이다.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합하는 치료에도 평균 생존기간이 12개월 미만이다. 재발성 교모세포종은 가장 예후가 나쁜 뇌종양으로 알려져 있다.

그 동안 제넥신은 MSD와 공동 임상 계약을 통해 GX-I7과 면역관문억제제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을 병용 투여하는 공동 임상연구 및 'GX-188E'와 병용 투여하는 공동 임상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제넥신이 MSD에 이어 로슈까지 대형 글로벌 제약사와 함께 진행하는 세번째 공동 임상연구를 위한 협업이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는 "GX-I7의 병용 투여는 면역관문억제제 뿐만 아니라 표적항암제 화학항암제 세포치료제 및 항암백신까지 다양한 항암제들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임상을 통해 GX-I7과 표준치료법인 베바시주맙의 병용 치료가 교모세포종에서 새로운 치료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