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eel the rhythm of korea' 서울편 영상 캡처
/사진='feel the rhythm of korea' 서울편 영상 캡처
국악밴드 이날치와 댄스팀 앰비규어스컴퍼니 협업으로 주목받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 홍보 영상 '한국의 리듬을 느껴요'(Feel the Rhythm of KOREA)가 해외에서도 '혁신'을 인정받았다.

지난달 25~27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개최된 관광혁신서밋(Tourism Innovation Summit)에서 한국관광공사 제작 홍보영상이 디지털 캠페인 부문 '2020 관광혁신 어워드(Tourism Innovation Awards 2020)'를 수상했다.
/사진='feel the rhythm of korea' 서울편 영상 캡처
/사진='feel the rhythm of korea' 서울편 영상 캡처
올해 처음 개최를 시작한 관광혁신서밋은 세계관광기구(UNWTO)와 세계여행위원회(WTTC) 및 태평양지역관광협회(PATA) 등이 후원하는 국제회의로 올해는 B2B(기업간 거래) 이벤트와 콘퍼런스 전문기업 네벡스트와 개최지 세비야관광청이 주관했다.

이번 행사에는 오프라인으로 16개국 1263명, 온라인으로 46개국 3891명이 참가해 코로나 위기 후 경제회복 촉진을 위한 노력과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전 세계 관광분야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혹은 기술을 적용한 기관 및 관광기업에 수여하는 관광혁신 어워드 심사가 △고객 경험 △인공지능 및 데이터 분석 △디지털 캠페인 △지속가능한 관광 프로젝트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등 총 5개 분야로 진행됐다.

이 중 디지털 캠페인 부문은 디지털 기술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관광프로모션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사례를 △혁신성 △리더십 △파격성 △전략 △실행력을 기준으로 평가, 예선과 본선을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한국관광공사의 'Feel the Rhythm of KOREA' 영상은 이 부문에서 파격적인 접근 방식으로 이용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낸 바이럴 마케팅 최우수 사례로 이름을 올렸다. 본선에서 경쟁자인 바르셀로나 호텔그룹의 다국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및 콜롬비아 보고타 컨벤션뷰로의 MICE 산업홍보용 디지털 캠페인을 제쳤다.

해당 영상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7월부터 한국의 명소를 해외에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시리즈물이다. 이날치 밴드의 '범 내려 온다' 음원에 맞춰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안무가 더해져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유튜브를 메인으로 페이스북, 틱톡, 바이두 등 글로벌 플랫폼을 타고 최근 누적 조회수 3억건을 돌파했다.
/사진='feel the rhythm of korea' 서울편 영상 캡처
/사진='feel the rhythm of korea' 서울편 영상 캡처
지난 7월 서울, 부산, 전주 편이 공개됐고 이후 10월엔 안동, 강릉, 목포 편이 추가됐다. 최근엔 KBS 2TV '1박2일 시즌4'와 협업을 전하면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지난 11월 22일 협업이 공개된 후 '1박2일' 순간 시청률이 14.9%(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을 만큼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다.

정부기관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나 홍보영상이 대박을 친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공적인 시도란 평가다. 뿐만 아니라 영상 3편의 총 제작비는 약 2억원으로 기존 한류스타들이 출연하는 홍보영상 1편을 만드는 비용의 절반도 들이지 않고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장유현 한국관광공사 국제협력팀장은 "Feel the Rhythm of Korea는 파격성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행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한국문화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한 점이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방한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