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시는 2일 안성천 일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포획 시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되자 인근 축산 농가의 가금류 이동을 제한하는 등 긴급 방역에 나섰다.

안성천 야생조류서 고병원성 AI 확진…114개 농가 이동 제한
안성시는 공도읍 웅교리 AI 확진 지점 반경 10㎞ 이내를 예찰 지역 방역대로 설정하고, 114개 농가의 가금류 187만여 마리에 대해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다.

또 항원 검출지역과 철새 도래지에 출입을 차단하고, 야생조류의 농가 접근을 막기 위해 축사 내 그물망을 정비하고 있다.

아울러 철새 도래지와 주변 도로 등에 드론 2대와 살수차 1대 등을 투입해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앞서 시는 용인 등 인근 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지난 10월부터 24시간 AI 방역 상황실을 운영하고 가금류 농가 141곳에 전담 공무원을 배정해 예찰해왔다.

안성시 관계자는 "축산 농가로 고병원성 AI가 퍼지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160개 축산 농가에서 가금류 510만 마리를 사육 중인 안성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것은 2017년 12월 이후 3년 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