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공모 리츠·부동산펀드 稅혜택 확대"
정부가 건설임대에 투자하는 공모형 리츠(REITs)와 부동산펀드에 세제 혜택을 강화하기로 했다.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정부는 민간과 협력해 중산층의 다양한 주거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공모형 리츠와 부동산펀드를 활성화해 중산층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리츠·펀드 성공을 위해서는 민간의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세제 등 필요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이달 중순 기재부가 발표하는 2021년 경제정책방향에 담기로 했다.

리츠는 소액 투자를 모아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에 투자한 뒤 수익을 배당하는 금융상품이다. 부동산펀드는 자산의 50% 이상을 부동산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일컫는다.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임대주택 시장 투자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정부는 2021년 말까지 공모 리츠 및 부동산펀드에 3년 이상 투자하면 투자액 5000만원까지는 배당소득에 대해 3년간 분리과세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세율도 연 14%에서 연 9%로 낮춰주고 있다. 정부는 이런 혜택을 연장하거나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펀드 관련 3대 지원 원칙도 제시했다. 임대주택 공급이라는 공공성과 시장성 간 합리적인 균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구조가 설계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기존 주택을 매입하는 임대방식보다는 주택공급 순증효과가 있는 건설임대를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