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정형화 휴벳바이오 대표, 김현일 옵티팜 대표,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옵티팜
(사진 왼쪽부터)정형화 휴벳바이오 대표, 김현일 옵티팜 대표,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옵티팜
옵티팜과 휴벳바이오 협의체는 유바이오로직스와 재조합단백질 기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개발(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옵티팜과 휴벳바이오는 송대섭 고려대 교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CDMO 계약 체결에 따라 협의체는 임상 시료 생산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 기관에 의뢰해 안전성을 검증한 후 내년도에 임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협의체는 전임상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지속성과 효력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돼지에 접종해 실험한 결과 22주 간 80배 이상으로 중화항체를 유지했다. 부작용도 없었다는 설명이다.

또 4차에 걸쳐 실시한 시리안 햄스터 대상 공격접종실험에서 바이러스 배출량이 비백신군 대비 1000분의 1 이하로 감소하는 효능을 확인했다. 조직병리학적 소견에서 폐렴도 경증 수준으로 개선됐다. 항체로 인한 항체 의존적 감염 촉진(ADE) 등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협의체는 설명했다.

옵티팜은 사람 '앤지오텐신전환효소2'(ACE2) 유전자가 삽입된 형질전환 미니돼지 개발의 진행 상황도 전했다. 지난 10월 형질전환된 미니돼지 출산으로 현재 건강하게 자라고 있으며, 내년 초 국가인증기관인 동물이용 생물안전 3등급(ABSL3) 연구시설에서 공격접종실험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개발 속도를 감안해 경쟁사 대비 완성도 높은 안전한 백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실험 동물모델로 ACE2 형질전환돼지에 대해 검증을 완료하면, 세계 최초라는 연구적 가치와 함께 세계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