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회장 "수출, 수십년 내 가장 어려웠지만 앞으로 희망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코로나 경제구조 맞게 회복…기업인 이동제한 애로 해결해야"
주 52시간 시행엔 "신축성 있도록 제도 보완 필요"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일 "올해는 코로나로 수출이 수십 년 내 제일 어려웠지만, 회복세가 뚜렷해 내년 이후는 희망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전환 가속화, 친환경 확대 등 코로나로 경제구조가 바뀐 가운데 우리 수출 구조 역시 거기에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올해 수출 흐름에 대해 "코로나로 1분기에 고꾸라지고 2분기에 바닥을 친 뒤 3분기부터 회복을 시작해 4분기에는 침체에서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3분기에만 해도 올해 연간 수출이 5천억달러에 못 미칠 것 같았는데, 4분기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달성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연간 무역액은 1조달러에 조금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코로나에 따른 락다운(이동제한)으로 전반적인 수요가 급감한 것이 가장 큰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올해 우리 수출이 친환경차, 반도체, 컴퓨터, 바이오헬스 등 코로나 이후 떠오르는 품목을 중심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소기업이 어려운 수출 여건에도 크게 위축되지 않았고, 오히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18%에서 19%까지 올라 저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내년에도 수출이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친환경, 바이오헬스, 반도체 외에도 올해 많이 위축됐던 일반 자동차와 석유화학, 철강, 기계 등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각국이 내수 위주로 경기를 부양하려고 해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될 것이라며 대외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로 인한 이동 제한 때문에 여전히 수출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그는 "입국 후 격리 기간을 줄이거나 긴박한 경우에는 (격리를) 예외로 적용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업계 의견이 있다"면서 "코로나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아 추진하기가 쉽지 않지만, 기업 활동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른 국가 상의들과 협력하는 등 협회 차원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상운임 급등 사태와 관련해서는 최근 정부와 개소한 '민관 합동 수출입 물류 종합대응센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업들의 수요가 있으면 운휴 여객기를 활용한 항공편 지원 등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김 회장은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와 관련,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도 당장 규제를 풀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과의 무역 갈등은 스가 정부 출범에 따라 아베 정부 때보다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주 52시간 계도기간이 끝나는 것과 관련해선 "계도기간을 연장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것보다는 탄력근로제 등 신축성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가 보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김 회장은 지난 3년간의 소회에 대해 "협회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관이라는 점을 회원사들이나 회원사가 될 기업들에 알리도록 노력했다"며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연임할 뜻이 있는지에 대해선 "아직 임기가 두 달 반이나 남았는데 지금 이야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
주 52시간 시행엔 "신축성 있도록 제도 보완 필요"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일 "올해는 코로나로 수출이 수십 년 내 제일 어려웠지만, 회복세가 뚜렷해 내년 이후는 희망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전환 가속화, 친환경 확대 등 코로나로 경제구조가 바뀐 가운데 우리 수출 구조 역시 거기에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올해 수출 흐름에 대해 "코로나로 1분기에 고꾸라지고 2분기에 바닥을 친 뒤 3분기부터 회복을 시작해 4분기에는 침체에서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3분기에만 해도 올해 연간 수출이 5천억달러에 못 미칠 것 같았는데, 4분기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달성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연간 무역액은 1조달러에 조금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코로나에 따른 락다운(이동제한)으로 전반적인 수요가 급감한 것이 가장 큰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올해 우리 수출이 친환경차, 반도체, 컴퓨터, 바이오헬스 등 코로나 이후 떠오르는 품목을 중심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소기업이 어려운 수출 여건에도 크게 위축되지 않았고, 오히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18%에서 19%까지 올라 저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내년에도 수출이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친환경, 바이오헬스, 반도체 외에도 올해 많이 위축됐던 일반 자동차와 석유화학, 철강, 기계 등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각국이 내수 위주로 경기를 부양하려고 해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될 것이라며 대외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로 인한 이동 제한 때문에 여전히 수출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그는 "입국 후 격리 기간을 줄이거나 긴박한 경우에는 (격리를) 예외로 적용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업계 의견이 있다"면서 "코로나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아 추진하기가 쉽지 않지만, 기업 활동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른 국가 상의들과 협력하는 등 협회 차원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상운임 급등 사태와 관련해서는 최근 정부와 개소한 '민관 합동 수출입 물류 종합대응센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업들의 수요가 있으면 운휴 여객기를 활용한 항공편 지원 등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김 회장은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와 관련,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도 당장 규제를 풀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과의 무역 갈등은 스가 정부 출범에 따라 아베 정부 때보다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주 52시간 계도기간이 끝나는 것과 관련해선 "계도기간을 연장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것보다는 탄력근로제 등 신축성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가 보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김 회장은 지난 3년간의 소회에 대해 "협회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관이라는 점을 회원사들이나 회원사가 될 기업들에 알리도록 노력했다"며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연임할 뜻이 있는지에 대해선 "아직 임기가 두 달 반이나 남았는데 지금 이야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