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 3개사 중 2개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해가 1년 이상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중소벤처기업 경영실태 조사 결과를 분석한 '중소벤처기업 현장조사 브리프'를 2일 발간하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 319개사의 응답을 받아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의 94.4%가 코로나19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피해 유형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한 내수부진(48.8%) △해외시장 수요 감소(24.9%) △자사·위탁공장의 생산차질(12%) 순이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1년 이상' 장기화 될 것이라는 응답이 63.8%로 나왔다. 지난 1분기 응답률(2.9%) 대비 60.9% 포인트급증했다.

올 4분기 매출은 조사기업 91.7%가 작년 동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대상 기업의 8.3%는 4분기 매출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증가' 응답비율이 높은 업종은 전기·전자(18.3%), 식품(15%), 화공(11.5%) 순이었다. 중진공 관계자는 "방역제품 매출 증가, 온라인 판매 증가 등이 매출 증가 원인으로 꼽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 대응 방안으로는 △신규거래선 발굴(38.2%) △사업 구조조정, 사업전환·재편(29.2%) △인력감축(14.3%) △스마트공장 구축·활성화 등 제조혁신 확대(12.6%)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전국단위 현장조직의 강점을 활용해 정기적으로 동향조사를 진행해 중소벤처기업 현황과 건의사항을 파악 중"이라며 "조사결과를 향후 지원사업 계획수립 시 적극 반영해 수요자 중심의 정책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