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의 한반도 문제 담당 고위 외교 책임자가 1일(현지시간) 전화로 최근 한반도 정세와 북핵 문제 해결 전망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언론보도문을 통해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 간 전화 통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외무부는 "미국 측의 요청으로 1일 이뤄진 통화에서 한반도의 현 정세와 역내 문제의 종합적 해결 전망 등이 논의됐다"고 소개했다.

외무부는 더 이상의 상세한 논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 미국 대선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미-러 외무 고위인사 간 통화를 통해 양국은 미 대선을 전후해 불명확성이 커진 북핵 문제 해결 전망과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러시아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이며 비건 부장관은 미국의 북핵 협상 책임자다.

비건 부장관은 앞서 지난 8월 모스크바를 직접 방문해 러시아 외무부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 세르게이 랴브코프 차관, 모르굴로프 차관 등과 잇따라 회담하고 북핵 문제와 국제 현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미국-러시아 고위 외무 당국자, 전화로 한반도 문제 논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