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주택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는 사람이 10명 중 7명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매수 방법으로는 절반가량이 기존 아파트를 살 것이라고 답했다.

직방은 최근 자사 앱 이용자 30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9.1%(2134명)가 ‘내년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월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71.2%)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내년에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에게 매입 방식을 물었더니 ‘기존 아파트를 매입할 것’(46.9%)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분양 아파트 청약(29.1%)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매입(8.6%) △연립주택 매입(8.4%) 등의 순이었다.

올초 조사에선 기존 아파트 매입 의사를 밝힌 응답자가 53%를 차지했지만 내년 전망 조사에서는 6.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아파트 청약을 매입 방식으로 꼽은 응답 비율은 연초(24.9%) 대비 4.2%포인트 늘었다.

직방은 “내년에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시작돼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내년 7월부터 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 등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주요 택지의 공공분양 아파트 사전청약을 받는다. 내년 3만 가구, 2022년 3만 가구 등 6만 가구 규모다. 사전청약은 본청약보다 2년 정도 일찍 당첨자를 선정하는 제도다.

주택을 매수하는 목적이나 향후 활용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전·월세에서 매매로 이동(실거주)’이라는 응답이 3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주지역 이동(17.3%) △면적 확대 또는 축소(12%) △가족 거주(10.4%) 등의 순이었다.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이라는 응답 비율은 10.3%였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