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산업을 바꾼다…국가 프로젝트 절실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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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프런티어 콘퍼런스
"모든 기업조직 데이터 생산에 맞게 바꿔야
온라인서 만져보는 경험할 수 있는게 과제
자동차가 엔터·커머스 아우르는 플랫폼 될 것"
"모든 기업조직 데이터 생산에 맞게 바꿔야
온라인서 만져보는 경험할 수 있는게 과제
자동차가 엔터·커머스 아우르는 플랫폼 될 것"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석좌교수 겸 AI연구원장은 2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2021 모바일 프런티어 콘퍼런스’의 기조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기업 구조 AI에 적합하게 바꿔야”
‘AI와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의 시작’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장 교수는 “그동안 AI는 지능적 측면으로 발전했다면 앞으로는 현실로 확장할 수 있는 로봇 등 물리적 차원으로 함께 발전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종류의 산업이 생겨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가 ‘데이터댐’ 사업을 통해 AI가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를 대규모로 수집하고 있는 것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문샷 프로젝트’를 추진해 새로운 기술과 산업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AI 시대를 맞아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AI 반도체의 일종인 NPU는 기존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딥러닝 학습에 최적화됐다. CPU 대비 연산 속도는 25배, 에너지 효율은 50배가량 높다. 이 때문에 인텔, 엔비디아,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앞다퉈 경쟁 중인 분야다. 내년 NPU 상용화를 계획 중인 딥엑스의 김녹원 대표는 “올해 세계 데이터양이 44제타바이트(ZB·1ZB는 약 1조기가바이트)에 달한다”며 “연산 속도와 에너지 효율이 월등한 NPU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경험 구현”
전통산업에서도 온라인과 모바일을 활용한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유통 분야다. 연사로 나선 장유성 SSG닷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코로나19 여파로 신선식품 주문·배송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의 ‘만져보는 경험(tangibility)’을 구현하는 게 과제”라고 설명했다.온라인 매장의 불편함은 기술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SSG닷컴은 상품 추천 서비스인 ‘개인화 추천’, 제품 영상 서비스인 ‘씨즐영상’, 이미지 검색인 ‘쓱렌즈’ 등을 잇따라 도입했다. 장 CTO는 “여기에는 비주얼 인식, 자연어 인식,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이 적용됐다”며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 분석에도 기술이 활용된다”고 했다.
이승우/홍윤정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