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인선에 1기 행정부에서 요직을 지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배제됐다.트럼프 당선인은 9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현재 구성 중인 트럼프 행정부에 헤일리 전 대사와 폼페이오 전 장관은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루스 소셜은 트럼프 당선인의 소유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들과 과거에 함께 일했던 것을 매우 즐겁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들이 나라를 위해 봉사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일각에선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대외정책 관련 요직을 지낸 두 사람의 2기 행정부 재기용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이를 직접 부인하고 나선 것. 트럼프 당선인이 2기 행정부에서는 그를 거스르지 않는 인물들로 중용할 것이란 관측이 현실화 수순을 밟는 모양새다.헤일리 전 대사는 앞서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마지막까지 경쟁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결국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고, 대선 막판 지원사격에 가세했다.폼페이오 전 장관은 1기 행정부에서 '트럼프의 복심'으로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국무장관 등을 지냈으나 이후 공화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폼페이오 전 장관은 지난해 4월 불출마를 선언했다.AFP통신은 폼페이오 전 장관에 대해 "7월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를 제공하고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강한 조치를 포함하는 계획을 설명한 바 있다"며 "이는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운동 발언과 상충한다는 분석이 있었다"고 전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미국 법원이 미성년자의 SNS 중독을 방치했다며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에 제기된 소송을 기각했다. 기업 CEO 개인에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본 것이다.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지방법원은 7일 저커버그 CEO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사용에 따른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신 건강 위험성을 숨기도록 지시했다는 원고들의 주장을 입증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본 로저스 판사는 “(저커버그 CEO가) 기업 활동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책임이 있다고 보기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말했다.소송을 제기한 학부모들은 즉각 반발했다. 원고 측 변호사 프레빈 워런 모틀리라이스 파트너 변호사는 “빅테크가 고의로 아이들의 안전보다 회사 이익을 우선시하는 행태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계속해서 증거를 수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원고들은 뉴욕 텍사스 펜실베니아 조지아 애리조나 등 13개 주 법률에 따라 저커버그 CEO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이번 판결과는 별개로 메타에 같은 혐의로 제기된 소송은 정반대의 판결이 나올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앞서 같은 판사는 지난해 메타가 자사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 2건을 기각해 달라며 낸 요청을 지난달 모두 거부했다.두 소송은 뉴욕·캘리포니아 등 33개 주와 플로리다주가 각각 제기한 것이다. 34개 주 법무부 장관은 소장에 “메타가 운영하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이 청소년의 우울증 등 정신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있음에도 메타가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기능을 제거하지 않고 있다”고 적시했다. 당시 로저스 판사는 원고 측이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이스라엘 축구 팬들을 겨냥한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암스테르담 당국은 사흘간 시내 시위를 금지하고 경찰 병력을 늘리는 등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 최근 유럽 내에서 커지고 있는 반유대주의 움직임이 위험 수위를 넘겼다는 경고가 나온다.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7일 암스테르담 요한 크라위프 아레나에서 열린 네덜란드 축구팀 아약스와 이스라엘 마카비 텔아비브 간 유로파리그 경기가 끝난 뒤 도시 곳곳에서 원정 응원을 온 이스라엘 축구 팬들이 공격당했다.유대인 폭력 사태로 번진 축구 응원암스테르담 당국에 따르면 7일 밤부터 8일 새벽에 걸쳐 신원 불명의 젊은이들이 스쿠터를 타고 돌아다니며 도시 내 이스라엘 축구 팬들에게 뺑소니를 가했다. 택시 차량 여러 대도 함께 움직이며 공격 대상을 몰아세우는 등 공격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한 영상 중에는 행인을 여러 명이 구타하는 장면이 있었고, 일부 확인되지 않은 영상에서는 사람들이 친팔레스타인 구호를 외치는 소리가 담겼다.암스테르담 곳곳에서 벌어진 유대인 폭력 사태로 최소 5명이 다쳐 입원했으며 약 20~30명이 경상을 입었다. 총 63명이 체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텔레그램에서는 암스테르담에서 유대인을 겨냥한 공격을 선동하는 메시지가 확산됐다. 펨커 할세마 암스테르담 시장은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사람들이 유대인을 사냥하러 가자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 측은 성명을 내고 폭력 사태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채팅방을 폐쇄했다고 했다. 마이크 라브도니카스 텔레그램 최고운영책임자(COO)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