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년 사회공헌…삼표 기술연구소와 R&D 강화
삼표그룹은 2일 아모레퍼시픽·디크리트(UHPC 디자인 기업)와 협업해 제작한 초고성능 콘크리트 벤치 8개를 서울 종로구청에 전달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청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김영종 종로구청장, 이석홍 삼표그룹 R&D혁신센터 부사장, 이희복 아모레퍼시픽 전무, 심형준 디크리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벤치 기부는 종로구가 추진 중인 ‘벤치 더 놓기 프로젝트’에 공감한 기업들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종로구는 지난 8월부터 코로나19 장기화로 도심 속 비대면 휴식 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관내 의자를 늘려가고 있다. 삼표그룹은 UHPC 벤치 기부 프로젝트를 단발성이 아닌, 3개년(2020~2022년) 중장기 사회공헌 활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삼표그룹 등 3개 기업의 협업으로 완성된 UHPC 벤치는 시민들의 휴식과 힐링 공간으로 사랑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석홍 삼표그룹 R&D혁신센터 부사장은 “UHPC는 다양한 형태를 연출할 수 있는 데다 원하는 색상과 질감 등의 표현도 가능해 벤치 소재로 활용하게 됐다”며 “UHPC 벤치가 시민들의 휴식과 힐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에 기부된 벤치는 세 기업이 협업해 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표그룹과 아모레퍼시픽은 벤치 소재로 사용될 UHPC와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을 각각 기부했고, 디크리트는 이 재료들을 활용해 벤치의 디자인과 제작을 맡았다.
특히 삼표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경기도 광주시에 소재한 삼표 기술연구소와 초고층 건축물과 교량 등 그동안 토목 구조물에만 제한적으로 이용됐던 UHPC 활용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R&D)을 강화했다. UHPC는 일반 콘크리트보다 강도는 최대 10배에 달하면서 유동성이 크고, 적게 사용하고도 높은 하중을 잘 견딜 수 있어 구조물의 경량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삼표그룹 사회공헌팀은 “내구성과 독창적 디자인이 반영된 건축물이 주목 받으면서 UHPC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그룹의 강점과 제품을 적극 활용하는 등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