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환경에 맞는 '영상진흥기본법' 전부 개정안 협조도 당부

문화체육관광부는 박양우 장관이 3일 국내 주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박양우 장관은 "해외 OTT가 우리 방송콘텐츠의 세계적 확산에 도움을 줬지만, 향후 국내 OTT의 경쟁력을 이른 시일 내에 확보하지 않는다면 국내 영상콘텐츠 생태계가 해외 사업자에게 기회를 선점당할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는 한국만의 독창적 콘텐츠 확보 등 국내 OTT가 핵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국내 OTT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을 신설하고, 해외 진출 콘텐츠 재제작 지원 확대, 영상콘텐츠 전문 펀드 460억 원 규모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장관은 "OTT는 콘텐츠, 방송, 통신망 등 다양한 정책 분야와 관련돼 있으므로, 관계부처와 협력해 OTT 업계와 콘텐츠 업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OTT를 통해 영화, 방송 등 다양한 영상콘텐츠들이 사실상 구분 없이 유통되고 있는 환경에서 이에 부합하는 진흥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라며 국회에서 발의된 '영상진흥기본법' 전부 개정안에 대해서도 업계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지난 9월 방송·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포괄하는 '영상미디어 콘텐츠' 개념을 재정립하고, 정부가 콘텐츠 산업 지원 정책을 추진하는 내용의 영상진흥기본법 전부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 제안된 내용 가운데 후속 조치가 필요한 사항들은 문체부와 업계가 지난 4월에 발족한 'OTT-콘텐츠 글로벌 상생협의회'를 통해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콘텐츠웨이브 이태현 대표, 왓챠 박태훈 대표, 티빙 조대현 본부장 등 국내 주요 OTT 사업자와 스튜디오드래곤 강철구 대표, 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송병준 회장 등 방송콘텐츠 제작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박양우 장관, 국내 OTT와 간담회…"콘텐츠 제작 지원사업 신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