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국내 최초로 항복강도 1GPa(기가파스칼·압력단위)급 철근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늘리거나 잡아당길 때 버티는 항복 강도가 1014MPa(메가파스칼)급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철근 중 최고다. ㎠당 12.2t(중형 승용차 7.6대 무게)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

동국제강은 기가 철근이 장대교량, 초고층 빌딩, 격납 구조물 등 높은 강도가 요구되는 시공 현장에 긴장재로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긴장재란 콘크리트 구조물에 큰 하중이 발생했을 때 균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축 시 콘크리트 내·외부에 시공하는 강재다.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선 기가급 강도의 철근이 대형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 건축 현장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기가 철근이 개발되지 않은 국내에서는 단가가 비교적 비싼 강선 등으로 대체 사용되고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