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모든 영역 협력 강화"…미슈스틴 "새 단계 격상 추진"
바이든 시대 앞두고 중러 '다자주의·자유무역 수호' 한목소리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국과 러시아 총리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수호하자며 한목소리를 냈다.

3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전날 화상 방식으로 열린 정기 회담에서 양국 간 전략적 연대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리커창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전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심각히 위축된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여러 분야에서 협력에 큰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리 총리는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질서를 지키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수호하는 것은 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러시아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 확대를 내세우면서 경제 무역, 에너지, 농업,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디지털 경제 분야, 교육, 관광,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모든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리커창 총리는 "중국은 러시아와 발전 기회를 나누고 상호 개방을 확대하며 코로나19 사태를 공동 대응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러시아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가 발전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슈스틴 총리는 중국과 함께 다자주의 및 자유무역 수호 의지를 내비치면서 "러시아는 중국과 손잡고 코로나19를 방제하며 무역 투자가 조속히 성장의 궤도로 돌아가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과 공업, 교통, 에너지, 디지털 경제, 항공 우주, 인문 및 문화 교류 등 협력을 강화해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올라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