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한지민 "'조제'는 물음표, 또 한번의 성장통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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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제'로 돌아온 한지민
"명료한 캐릭터 아니라 매 신 어려웠죠"
"명료한 캐릭터 아니라 매 신 어려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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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프랑수아즈 사강 소설에 나오는 '조제'라고 불러달라는 여자. 하반신 마비로 집 안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짓고 살아가는 '조제'는 우연히 만난 대학생 '영석'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다. 한지민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에서 낯설고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조제'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배우 한지민에게 영화 '조제'는 진한 성장통을 겪게 한 작품이다.영화 '조제'는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집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살고 있던 조제(한지민)가 우연히 만난 대학생 영석(남주혁)과 함께 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린 영화다.
한지민은 "조제는 자기 감정을 단순하고 명료하게 표현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연기 하면서도 불안하기도 했다. 그런 부분은 감독이 이끌어줬다. 영화를 다 보고나니 감독이 말해줬던 것 처럼 영화의 공간, 음악, 소리가 조제라는 캐릭터를 다 채워준 것 같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한지민은 "원작은 두 남녀의 사랑하고 이별하는 이야기가 자세히 담겼다면 저희 영화는 사랑하는 이야기에 집중했다. 이별하는 과정은 명확한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는다.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한 이유는 사람의 감정에 있어 사랑은 진한 감정인데 둘이 인연을 끝맺음할 때 한가지 이유이지 않을 것 같다. 이별에 있어 자신에게 솔직할까? 라는 대화를 나눴다. 이유를 주기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주는 이야기, 성장하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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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아는 와이프', '눈이 부시게', '봄밤'까지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믿고 보는 멜로 퀸으로 자리매김한 한지민은 '조제'를 통해 한층 세밀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한지민은 "김종관 감독의 성향과 색이 많이 담겨져 있다. 제가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조제' 원작과 김독의 정서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 자체가 가공되지 않는 민낯같은 사랑 이야기라 끌렸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한지민은 "어떠한 감정을 가져달라는 제 욕심보다는 온전히 영화를 드리고 싶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사랑이 됐든, 그 순간 겪게 되는 여러 감정들을 소박하지만 잔잔하게 담아낸 영화"라며 "조금은 느리지만 그렇기 때문에 인물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영화다. 조제가 표현하는 언어가 겉으로 느껴지는 감정이 아니라 조제의 내면은 무엇일까 관객들이 생각할 수 있는 캐릭터다. 잘 느껴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랑 이야기를 보면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지나간 사람들에 대해 이 영화로 인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다. 앞으로 다가올 사랑에 대해서도 감정에 솔직해 질 수 있는 영화"라고 했다.
영화 '조제'는 오는 10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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