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발표될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6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381명으로, 직전일(360명)보다 21명 많았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가 540명을 기록해 전날 오후 6시 중간 집계보다 180명이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적게는 500명대 중반에서, 많게는 600명 안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40명을 기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일∼28일 사흘 연속 500명대를 나타냈다가 이후 3일간은 잠시 400명대로 내려왔으나 다시 500명대로 올라선 상황이다.

100명 이상 세 자릿수는 지난달 8일부터 전날까지 26일째 이어졌다.

이는 1차 대유행 때와 비교해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다.

당시 300명 이상 나온 날을 보면 절정기라고 할 수 있는 2월 말 3월 초의 11일(2.27∼3.8, 449명→427명→909명→595명→686명→600명→516명→438명→518명→483명→367명)이 전부였다. 이 전후로 200명대는 5차례, 100명대는 14차례가 나왔을 뿐이다.

하루 최다 수치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이미 1차 대유행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할 수도 있는 셈이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대다수는 지역감염이 차지하고 있다. 전날의 경우도 540명 가운데 95.6%인 516명이 지역발생 확진자였다.

그중 수도권(419명), 특히 서울에서만 260명의 환자가 나오면서 전체적인 확산세를 주도했다. 이는 1주 전인 지난달 26일의 207명을 뛰어넘은 최다 기록이다.

이는 학교, 직장, 병원 등 일상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연일 발생하는 것과 더불어 기존 사례에서 파생된 `n차 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끝낸 학생들이 대거 쏟아져나올 가능성이 있어 향후 코로나19 흐름의 변수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도 이를 고려한 듯 수험생과 가족들에게 외식과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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