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비앤지는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Mers-CoV‧메르스) 백신 ‘WG-MERS-001’에 대한 임상 1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메르스는 베타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대부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병됐다. 감염에 의한 사망률은 34.4%다. 지금까지 승인받은 메르스 백신은 없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2015년 첫 발병이 보고됐다. 지금까지 186명이 확진되고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번 임상에 사용되는 ‘WG-MERS-001’은 메르스 바이러스의 돌기(스파이크) 유전자를 발현시켜 항원을 정제한 합성항원(서브유닛) 백신이다.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낮고, 안정성이 높아 노약자 또는 영유아를 대상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우진비앤지 관계자는 “국내에서 메르스 백신에 대해 진행된 임상시험은 없었다”며 “이번 임상 신청으로 향후 인체 의약품의 개발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