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연내 출시량 목표를 절반으로 줄였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사진=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연내 출시량 목표를 절반으로 줄였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사진=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연내 출시량 목표를 절반으로 줄였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화이자가 지난달 중순까지만해도 올해 연말까지 전 세계에 1억회 투여분의 백신을 만들 계획이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는 목표치를 5000만회 투여분으로 대폭 줄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WSJ는 화이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화이자가 백신을 만드는데 필요한 원료 중 초기 공급분을 충족하는데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화이자가 연내 생산 목표를 절반으로 줄였다는 WSJ 보도는 그동안 화이자가 언론에 공개적으로 밝힌 연내 목표치가 원래 5000만회분이었다는 점에서 의문을 낳는다.

화이자는 지난달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때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2020년에 전 세계에서 최대 5000만회분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개발한 백신은 최근 영국 정부의 긴급사용 승인을 얻어 임상시험 절차를 제대로 마친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세계 최초로 허가를 받았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