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 1위 이재명, 호남에서도 이낙연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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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광주·전라서 1%포인트 우위
민주당 지지층 조사에서도 격차 좁혀
민주당 지지층 조사에서도 격차 좁혀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이 대표를 처음으로 제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지사는 이러한 여론 변화에 힘입어 이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리며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4일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 20%는 이 지사를 꼽았다. 이 대표를 선호하는 응답자는 16%였다. 지난 조사에서 19%로 동률을 기록한 두 사람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는 오차범위(±3.1%) 밖인 4%포인트로 벌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이 지사는 대전·세종·충청과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앞섰다. 대전·세종·충청에서 이 지사와 이 대표는 각각 11%와 19%를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 지사가 16%, 이 대표는 17%였다.
그밖에 지역에서는 이 지사의 지지율이 높은 가운데 광주·전라에서도 이 지사가 이 대표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라에서 이 지사 지지율은 27%로, 이 대표(26%)보다 1%포인트 앞섰다.
오차범위 안의 근소한 차이지만, 호남에서도 이 지사가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대표의 고심도 깊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호남은 이 대표의 고향이자 핵심 지지기반이 되는 지역으로, 매 조사에서 이 대표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제2의 호남 대통령' 탄생에 대한 염원이 높기 때문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 대표는 당 대표가 된 뒤에 자기 목소리 없이 친문 지지층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에 따라 지지율이 전체적으로 하락하면서 호남에서도 회의론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호남 대권 주자로 정세균 국무총리도 있는 것 아니냐"며 "호남에서 새로운 대안이 나올 때까지는 관망하면서 소극적 지지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광주·전라에서 선호하는 차기 대권 주자가 '없거나 모른다'고 답한 응답률이 39%나 됐다. 이는 지난 조사 때보다 7%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이 지사와 이 대표는 서울에서도 각각 20%와 15%의 지지를 받으며 오차범위 밖 격차가 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여전히 이 대표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격차는 대거 좁혀졌다. 민주당 지지자의 이 대표 지지율은 36%로, 지난 조사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이 지사의 여당 지지층 지지율은 4%포인트 오른 31%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격차는 12%포인트에서 5%포인트로 줄었다.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이 지사가 이 대표를 큰 폭으로 앞섰다. 정의당 지지층의 이 지사 지지율은 39%로, 이 대표(14%)와 25%포인트 차이가 났다.
윤 총장 지지율은 같은 기간 2%포인트 상승한 13%로, 이 지사와 이 대표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윤 총장 지지율은 대구·경북에서 16%로, 이 지사(11%)와 이 대표(5%)를 앞섰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5%였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4일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 20%는 이 지사를 꼽았다. 이 대표를 선호하는 응답자는 16%였다. 지난 조사에서 19%로 동률을 기록한 두 사람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는 오차범위(±3.1%) 밖인 4%포인트로 벌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이 지사는 대전·세종·충청과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앞섰다. 대전·세종·충청에서 이 지사와 이 대표는 각각 11%와 19%를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 지사가 16%, 이 대표는 17%였다.
그밖에 지역에서는 이 지사의 지지율이 높은 가운데 광주·전라에서도 이 지사가 이 대표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라에서 이 지사 지지율은 27%로, 이 대표(26%)보다 1%포인트 앞섰다.
오차범위 안의 근소한 차이지만, 호남에서도 이 지사가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대표의 고심도 깊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호남은 이 대표의 고향이자 핵심 지지기반이 되는 지역으로, 매 조사에서 이 대표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제2의 호남 대통령' 탄생에 대한 염원이 높기 때문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 대표는 당 대표가 된 뒤에 자기 목소리 없이 친문 지지층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에 따라 지지율이 전체적으로 하락하면서 호남에서도 회의론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호남 대권 주자로 정세균 국무총리도 있는 것 아니냐"며 "호남에서 새로운 대안이 나올 때까지는 관망하면서 소극적 지지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광주·전라에서 선호하는 차기 대권 주자가 '없거나 모른다'고 답한 응답률이 39%나 됐다. 이는 지난 조사 때보다 7%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이 지사와 이 대표는 서울에서도 각각 20%와 15%의 지지를 받으며 오차범위 밖 격차가 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여전히 이 대표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격차는 대거 좁혀졌다. 민주당 지지자의 이 대표 지지율은 36%로, 지난 조사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이 지사의 여당 지지층 지지율은 4%포인트 오른 31%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격차는 12%포인트에서 5%포인트로 줄었다.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이 지사가 이 대표를 큰 폭으로 앞섰다. 정의당 지지층의 이 지사 지지율은 39%로, 이 대표(14%)와 25%포인트 차이가 났다.
윤 총장 지지율은 같은 기간 2%포인트 상승한 13%로, 이 지사와 이 대표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윤 총장 지지율은 대구·경북에서 16%로, 이 지사(11%)와 이 대표(5%)를 앞섰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5%였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