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평이했다던데…강남·목동 전세 매물 안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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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세입자 계약갱신권 사용 많아 공급부족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중형 전세 20억원 넘어서
목동신시가지 단지들, 상반기 대비 최대 3억~4억씩 뛰어
"물량 자체 없으니 세입자 몰려"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중형 전세 20억원 넘어서
목동신시가지 단지들, 상반기 대비 최대 3억~4억씩 뛰어
"물량 자체 없으니 세입자 몰려"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등 이른바 ‘학군’이 부동산 시장이 2021학년 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났음에도 미동하지 않고 있다. 전세매물 자체가 워낙 없었던데다 나올 물건도 드물어서다. 학군을 따라 움직이는 전세 수요들은 보통 수능시험의 난이도나 시험일정에 따라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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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나면 쏟아졌던 전세매물…올해 임대차법 영향으로 '전무'
4일 대치동 일대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따르면 대부분 업소에서 전세 물량을 하나도 확보하지 못했거나 하나씩만 가지고 있을 정도로 품귀 상태가 심각하다. 강남구 대표 학군단지인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전용 84㎡ 기준 호가가 20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실거래가 기준으로도 20억2000만원에 전세 계약돼, 처음 20억원대에 진입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감정원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5주 연속 상승하는 중이다. 통상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전후로 오름세가 잦아드는 대치동, 목동 등에서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주간 단위로 전셋값이 1억~2억원씩 뛰는 등 급등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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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중계동, 분당 수내동 등으로 학군수요 번져
KB부동산 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98% 급등해 25개 구 중 가장 많이 올랐다. 양천구도 지난주 0.84% 급등한 뒤 이번 주 0.38% 더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부동산 업계에선 해마다 수능 직후 초겨울에는 전세 거래가 활기를 띠고는 했지만 올해만은 예외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 전셋값 급등세는 정부의 임대차법 시행에 따른 매물 절벽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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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 금호1단지 전용 84㎡가 지난 12일 11억원에 전세계약을 마쳤다. 기존 최고가인 7억5000만원보다 가격이 3억5000만원 뛰어 11억원대에 진입했다. 이매동 이매촌 삼환아파트 전용 84㎡ 역시 13일 7억5000만원에 새 세입자를 찾았다. 기존 최고가인 5억5000만원에 비해 전세보증금이 2억원 올랐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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