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사용방지시스템도 강화…"이랜드 계열서 쓴 카드 당분간 해외정지 바람직"

카드업계 "이랜드 이용자 카드정보 유출 여부 긴급 점검"
해커가 최근 이랜드 전산망에서 빼냈다고 주장하며 카드정보를 공개한 것과 관련, 카드업계가 긴급 확인작업에 나섰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사가 해커 집단이 다크웹에 공개한 카드 정보를 금융당국으로부터 넘겨받아 새롭게 유출된 정보인지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전날 이랜드그룹은 "해커가 다크웹에 공개한 결제 정보는 (기존에 유출된 정보를) 짜깁기한 허위정보일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경찰에 신고하고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커가 과거 다른 경위로 유출된 카드 정보를 자신들이 이번에 빼낸 것인 양 다크웹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카드업계가 당국과 함께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를 공격한 해커는 2차 공개도 예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는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을 강화하는 등 부정 사용 차단에 애쓰고 있지만 소비자 스스로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며 "이랜드 계열에서 자주 사용한 카드라면 당분간 해외 승인 차단을 카드사에 요청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이번 이랜드 전산망 공격으로 카드 정보가 유출됐고 부정사용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다고 해도 소비자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