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승격 한국재료연구원 4일 개원
국가 핵심기관인 연구원으로 승격한 경상남도 창원의 한국재료연구원이 4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재료연구원은 이날 오후 2시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 박완수, 정필모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 한국재료연구원 본관동 강당에서 개원식을 가졌다.

2017년 처음 발의됐던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ㆍ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마침내 지난 4월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재료연구소는 지난달 20일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치고 한국재료연구원으로 승격해 출범하게 됐다.

재료연구원 측은 원 승격으로 소재 연구의 중심지이자 선도기관이 되겠다는 비전과 함께, 국가 소재‧부품‧장비 분야 연구의 컨트롤타워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를 위해 소재분야 기초연구 성과의 실용화에서부터 품질인증까지 일괄 지원할 수 있는 첨단소재 실증단지(제2재료연구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첨단소재 실증단지는 창원시 진해구 소재 옛 육군대학 부지에 조성된다. 2027년까지 사업비 162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단지를 중심으로 지역 산업계와 연구개발 협력이 활발해지는 것은 물론 기업 간 협력과 관계망(네트워크) 형성에 구심점 역할을 함으로써 지역 내 첨단소재기술 파급효과를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에서는 재료연구원과 긴밀하게 협력해 주력산업 고도화에 필요한 소재기술 연구개발사업을 첨단소재 실증단지 발전계획에 충분히 반영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정 총리는 축사를 통해 “정부는 소재강국 실현이라는 한국재료연구원의 비전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한국재료연구원은 동남권의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며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재료연구원 개원으로 지역에 있는 기업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첨단 소재‧부품‧장비산업은 경남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사활을 걸고 추진해나가야 될 중요한 산업으로 재료연구원과 산업계가 함께 그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환 원장은 “그동안 수행해왔던 모든 활동과 노력을 넘어 정부의 소부장 정책이 지향하는 기민함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혁신을 향해 계속해서 전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