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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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2년 6개월 만에 1080원대로 내려왔다. 미국 추가 부양책 협의 가능성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대가 더해지면서 약달러 기조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연고점인 지난 3월19일(1285.7원)과 비교해서는 9개월 만에 203원 넘게 떨어졌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9원 내린(원화 가치 상승) 108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4.5원 내린 1092.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하락폭을 키우면서 장 마감 직전에는 1081.1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환율이 1080원대로 내려간 건 2018년 6월15일(1184.3원) 이후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2018년 6월12일(1077.2원)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미국 내 추가 부양책 협의가 연내 타결될 수 있다는 소식이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소식이 위험자산 선호 현상으로 이어진 것도 약달러 현상을 부추겼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미국 달러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내려갔다"며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로 인해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매수가 이어진 점도 하락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 하락 속도가 과도하게 빠른 만큼 외환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