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진 / 사진 = 한경DB
방탄소년단 진 / 사진 = 한경DB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인 진이 번아웃 증후군을 고백했다.

진은 지난 3일 블로그에 "얼마 전, 기자 회견을 하면서 이런 얘기를 한적이 있다. '나는 내 슬픈 감정을 팬분들과 공유하고 싶지 않다. 좋은 것만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게 음악이라면 얘기는 다르다. 평소 나의 행동으로는 공유하고 싶지 않지만 음악으로서는 보여드려도 괜찮을 것 같다'"라며 "사실은 최근에 크게 번아웃이 왔는데 나 자신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빌보드 핫 100 1위를 하고 많은 분들께 축하인사를 받았는데 내가 이런걸 받아도 될까. 사실 나보다 음악을 더 많이 사랑하고 더 잘하는 분들도 많은데 내가 이런 기쁨과 축하를 받아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었고 더 깊이 들어가다보니 마음이 힘들어 다 내려놓고 싶었던 것 같다"라며 솔로곡 '어비스'를 쓰게 된 계기를 전했다.

방시혁 의장은 진에게 현재 느끼는 감정을 토대로 음악을 작업해보라고 했고, 그는 "'잘 만들 자신도 없고 결과물이 좋지 않으면 어쩌나, 나는 이미 그러면 안되는 위치에 와버렸는데 라고 대답을 하니 방 피디님은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하게 된다면 너는 분명 잘 할거다 너에게 맞는 사람을 찾아봐주겠다고 하셨다"라며 "그렇게 작곡가 계범주 형님을 만나게 되었고 지금 제 감정과 많은것들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라고 작업 과정을 밝혔다.

진은 "지금의 감정을 그대로 현장에서 트랙으로 만들어줬고 이걸로 해보고 싶은 얘기를 써내려가니 Abyss가 완성 됐다"라며 "생일에는 맞지않는 좀 우울한 노래지만 생일이 아니면 애매할 거 같아 Abyss를 공개한다. 부족하더라도 잘 들어달라. 후렴구 가사 써준 우리 리더(RM)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보였다.

▼ 이하 방탄소년단 진 글 전문

안녕하세요 진입니다. 얼마 전, 기자 회견을 하면서 이런 얘기를 한적이 있어요 “나는 내 슬픈 감정을 팬분들과 공유하고 싶지 않다. 좋은 것만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게 음악이라면 얘기는 다르다. 평소 나의 행동으로는 공유하고 싶지 않지만 음악으로서는 보여드려도 괜찮을 것 같다.” 사실은 최근에 크게 번아웃이 왔는데 저 자신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빌보드 핫 100 1위를 하고 많은 분들께 축하인사를 받았는데 내가 이런걸 받아도 될까.. 사실 나보다 음악을 더 많이 사랑하고 더 잘하는 분들도 많은데 내가 이런 기쁨과 축하를 받아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었고 더 깊이 들어가다보니 마음이 힘들어 다 내려놓고 싶었던 것 같아요. 이 일로 상담도 받으며 하루하루 지내다가 방피디님과 얘기를 해봤는데 지금 이 감정을 노래로 써보면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고요. 잘 만들 자신도 없고 결과물이 좋지 않으면 어쩌나, 나는 이미 그러면 안되는 위치에 와버렸는데.. 라고 대답을 하니 방피디님은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하게 된다면 너는 분명 잘 할거다 너에게 맞는 사람을 찾아봐주겠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작곡가 계범주형님을 만나게 되었고 지금 제 감정과 많은것들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밝고 긍정적인 분이시더라고요. 형님은 저를 도와주고싶다고 하셨고 '많은 불안들에 대해 써보자~ 잘 안되면 또 새로 해보면 된다'는 긍정의 힘으로 절 다시 밝게 해줬어요. 그렇게 여러 얘기를 나눠보고 지금 저의 감정을 그대로 현장에서 트랙으로 만들어줬고 이걸로 해보고 싶은 얘기를 써내려가니 Abyss가 완성 됐습니다. 계범주 형님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생일에는 맞지않는 좀 우울한 노래지만 그래도 생일이 아니면 애매할 거 같아 Abyss를 공개하게 되었네요. 아미들, 부족하더라도 잘 들어주세요. ps. 후렴구 가사 써준 우리 리더님 감사합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