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 상반기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는 작년 말에 비해 1.2% 늘어난 251.6㎢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 국토 면적(10만401㎢)의 0.25% 수준이다. 금액으로는 31조2145억원(공시지가 기준)으로 지난해 말보다 1.4%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토지 증가율은 2014년 6%에서 2015년 9.6%로 늘어난 뒤 2016년과 2017년 각각 2.3%로 떨어졌다. 이후 2018년 1.0%, 지난해 3.0%를 기록했다.

국적별로는 미국인 보유 토지가 작년 말보다 1.4% 증가한 1억3161만㎡로 전체의 52.3%를 차지했다. 중국(7.9%) 일본(7.3%) 유럽(7.2%)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4513만㎡로 전체의 17.9%를 차지했다. 이어 전남 3872만㎡(15.4%), 경북 3647만㎡(14.5%), 강원 2253만㎡(9.0%), 제주 2191만㎡(8.7%) 순이다.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이 1억6632만㎡(66.1%)로 가장 많았다. 공장용 5882만㎡(23.4%), 레저용 1190만㎡(4.7%), 주거용 1054만㎡(4.2%), 상업용 402만㎡(1.6%) 순이다.

소유 주체별로는 외국 국적 동포가 1억4061만㎡(55.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합작법인 7120만㎡(28.3%), 순수외국법인 1884만㎡(7.5%), 순수외국인 2041만㎡(8.1%), 정부·단체 55만㎡(0.2%) 순으로 많이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