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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련의 이낙연…측근 비보에 지지율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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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옵티머스 연루 측근 극단선택
    李대표 "슬픔 누를 길 없다"
    설훈 "검찰 참 잔인하다" 엄호
    野 "명복 빌지만 진상 밝혀져야"

    지지율 16%로 역대 최저
    이재명은 20%…1위 빼앗겨
    호남서도 李지사에 뒤져 충격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4일 당대표 부실장 이모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4일 당대표 부실장 이모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 해제 후 업무에 복귀하자마자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핵심 측근이 5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사기 사건에 연루된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검찰 조사를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데다 지지율마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텃밭’인 호남에서조차 이재명 경기지사에 뒤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대표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4일 민주당 대표실에서 근무한 이 모 부실장의 비보를 전해 들은 뒤 “슬픔을 누를 길 없다”는 입장을 오영훈 비서실장을 통해 밝혔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곧바로 서울 반포대로 서울성모병원에 차려진 이 부실장의 빈소를 찾았다. 굳은 표정으로 조문을 마친 이 대표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침묵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이 주재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회동을 제외한 나머지 일정은 모두 취소했다.

    전날 고인이 된 이 부실장은 이 대표가 전남지사 시절 정무특보를 맡기는 등 사이가 각별했다. 이 대표 측은 그동안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복합기 사용료 대납 의혹에 대해 실무적 착오였다는 취지로 해명해 왔다. 하지만 이 대표 측근 인사가 옵티머스 관련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이 대표의 정치적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장 야당인 국민의힘은 옵티머스 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각을 세웠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당사자이기도 한 민주당과 검찰은 왜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났는지, 국민이 납득하도록 내용과 절차를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일단 이 대표를 엄호하고 나섰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옵티머스 사건이 아니라 복사기를 대여한 것에 대해 한 달에 11만원씩 내기로 돼 있는데 이것을 제대로 (회계에) 기재를 못 한 것”이라며 “검찰이 참으로 잔인하고 지나치게 이 상황을 파헤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하는 행태는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지금까지 똑같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지지율에서도 힘을 받지 못하면서 이 대표의 시름은 깊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이 대표의 지지율은 1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당 내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0%를 기록해 이 대표를 오차범위(±3.1%) 밖에서 따돌렸다.

    이 대표 측은 “지지율로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이번 조사에서 이 대표 적극 지지층의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져 잔뜩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고향이자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호남에서도 이 지사(27%)가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이 지사보다 1%포인트 뒤진 26%의 지지율을 얻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 대표는 당 대표가 된 뒤에 자기 목소리 없이 친문 지지층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에 따라 지지율이 전체적으로 하락하면서 호남에서도 회의론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여전히 이 대표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추세에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이 대표 지지율은 36%로, 지난 조사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이 지사의 여당 지지층 지지율은 4%포인트 오른 31%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격차는 12%포인트에서 5%포인트로 줄었다.

    조미현/성상훈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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