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40% 깨지자 깜짝 개각…또 '친문 코드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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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추·윤 갈등 수습 이어
인적쇄신으로 임기 후반기 대비
인적쇄신으로 임기 후반기 대비

이날 인사에서 가장 주목을 끈 부분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다. 자칫 경질성으로 보일 우려도 있지만 장관 교체를 통해 악화한 부동산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새를 갖추기로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현장에서 체감형 정책들을 추진하며 달라진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와대 안팎에서는 사실상의 경질성 인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전문가 그룹을 전진 배치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복지부 차관을 지낸 행정 전문가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정치인을 발탁하기는 부담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국내 여성학 박사 1호를 기록한 여성 분야 전문가다.
이날 청와대의 깜짝 인사에도 국면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인적 쇄신이라고 보기 힘든 코드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다 다음주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원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통과 등 논란이 될 만한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장 다음주에 윤 총장 징계위원회가 열리는데 국면 전환이 되겠냐”며 “그간 교체 필요성이 있었던 장관을 바꾼 정도로 보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