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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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건에 대해 임상 1·2상 시험을 승인했다고 4일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으로 임상에 착수한 국내 기업의 백신이 4개로 늘었다.

임상 승인 받은 백신 후보물질은 셀리드의 바이러스벡터 기반 백신인 ‘adCLD-CoV19’와 진원생명과학의 DNA 백신 ‘GLS-5310’이다. 임상 1·2상을 통해 셀리드와 진원생명과학은 각각 해당 백신 후보물질들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하게 된다. 이번 임상 승인으로 국내에서 임상 단계에 진입한 백신은 모두 5개가 됐다. 지난 6월 국내 기업인 제넥신이 DNA백신으로 임상 1·2상 승인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달 재조합 단백질 백신으로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 국제백신연구소도 미국 이노비오의 백신 후보물질로 임상 1·2상을 국내서 진행 중이다.

셀리드가 만드는 백신은 표면항원 유전자를 아데노바이러스에 넣어 만드는 바이러스벡터 백신이다. 독성이 없는 아데노바이러스 안에 항원 유전자를 삽입해 투여한 뒤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이 생성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체내 면역체계는 이 항원 단백질에 대응할 수 있는 중화항체를 형성한다. 중화항체는 항원 단백질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후 코로나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코로나바이러스를 공격하게 된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존슨앤드존슨이 개발 중인 백신이 대표적인 바이러스벡터 백신이다.

진원생명과학의 백신은 면역체계가 인식할 수 있는 항원 유전자를 DNA 형태로 제조한 백신이다. 이 DNA를 체내 세포에 넣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이 생성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지난 6월 국내 기업인 제넥신도 DNA 백신으로 임상 1·2상에 진입한 바 있다.

이날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와 관련해 승인된 임상 시험은 모두 33건이다. 이 중 치료제 20건, 백신 5건이 임상 진행 중이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반 백신은 1회 투여로도 높은 수준의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며 “조기 상용화를 통해 백신 주권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