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부산·울산 전매제한 풀리는 분양권 '큰 장'…연말 막차 타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실수요자 새 아파트 입주 이곳을 노려라
전셋값·집값 오르는데
청약가점은 낮아
웃돈 주고라도 '사자'
전셋값·집값 오르는데
청약가점은 낮아
웃돈 주고라도 '사자'
부산에서 직장을 다니는 30대 A씨는 지난주 오후 반차를 내고 아파트 분양권을 사기 위해 양정동 중개업소를 둘러봤다. 이곳에서 분양된 ‘양정 포레힐즈스위첸’(1338가구) 분양권이 지난달 27일부터 전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A씨는 “청약가점이 낮아 분양을 받을 수 없어 웃돈(프리미엄)을 주고라도 분양권을 구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셋값 급등으로 전국 집값이 들썩이면서 분양권 시장에도 불이 붙고 있다. 청약 과열로 당첨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웃돈을 주고라도 새 아파트를 받을 수 있는 분양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단기간에 집값이 급등한 경기 성남과 울산, 부산 등에서는 매수세가 몰리면서 ‘다운계약서’나 ‘양도세 대납’을 조건으로 분양권이 거래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 성남이 7731가구로 최대였다. 지방 광역시 가운데는 부산(3533가구) 울산(2687가구) 등의 순으로 전매가 풀리는 물량이 많았다. 분양권 전매제한은 수도권 대부분(과밀억제지역 및 성장관리권역)과 지방 광역시(도시지역) 대부분에 적용된다. 정부는 지난 9월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이 아닌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에서의 전매제한 기간을 6개월에서 소유권 등기 이전일(최대 3년)까지로 연장했다. 서울과 과천, 세종 등 투기과열지구는 2017년 ‘8·2 부동산 대책’ 이후부터 분양권 전매제한 적용을 받고 있다. 다만 정부의 규제 이전에 분양한 단지는 전매가 가능하다.
서울과 가까운 경기 성남의 분양권 매수 문의가 가장 뜨겁다. 경기 성남의 ‘e편한세상그랑메종’(5320가구)과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2411가구)이 지난달 30일 기점으로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매수자들의 문의가 많다. 특히 금광1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그랑메종’은 전용 84㎡ 분양권에 5억7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어 시세가 10억원대에 형성되고 있다. 분양권 매물이 나오면 연락을 달라는 대기 투자자도 많다. 언덕 위에 조성되는 ‘e편한세상그랑메종’과 달리 평지에 들어서는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 웃돈은 이보다 1000만원 정도 높게 형성돼 있다. 인천 서구 백석동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4805가구)도 오는 16일부터 전매제한이 풀린다. 인천 서구는 연수구와 남동구와 함께 지난 6월 투기과열지역으로 묶이면서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전용 84㎡ 기준으로 분양권 웃돈이 5000만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백석동 P공인 관계자는 “분양권을 사들이는 매수자는 무조건 입주해야 해 현재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안성 공도읍 ‘이트리니티 센트럴파크’는 3일 전매제한이 풀렸다. 인근에 ‘스타필드 안성’ 개점이 예정돼 있다. 전용84㎡ 분양권 웃돈이 최고 5000만원에 형성돼 분양권 매매가격은 3억원대다.
울산 동구 ‘지웰시티자이’ 전용 84㎡ 분양권 웃돈은 1억5000만~2억원에 형성됐다. 이 분양권을 사려면 4억5000만원대 가격을 줘야 한다. 울산 남구 K공인 관계자는 “내년 분양 물량이 급감해 신축 아파트 분양권 시세가 더 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는 11일 전매제한이 풀리는 대구 동구 ‘동대구해모로스퀘어이스트’의 전용 84㎡ 분양권 웃돈은 5000만~7000만원이 붙었다.
지방 중소도시 가운데 전매제한이 6개월인 비규제지역 단지의 분양권도 눈여겨볼 만하다. 비규제지역인 충남 천안 서북구 성성동 ‘천안푸르지오레이크사이드’ 분양권은 매물이 동났다. 전용 84㎡ 웃돈이 2억원에 달해 분양권 가격은 6억5000만원대다. 동남구 문화동 ‘힐스테이트 천안’ 전용 84㎡ 웃돈은 2억원대로 분양권 시세는 5억4000만원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전셋값 급등으로 전국 집값이 들썩이면서 분양권 시장에도 불이 붙고 있다. 청약 과열로 당첨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웃돈을 주고라도 새 아파트를 받을 수 있는 분양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단기간에 집값이 급등한 경기 성남과 울산, 부산 등에서는 매수세가 몰리면서 ‘다운계약서’나 ‘양도세 대납’을 조건으로 분양권이 거래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연말 전국 12개 단지 전매제한 풀려
6일 한국경제신문이 지난달부터 이달 말까지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리는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전국 12개 단지, 총 2만2341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지역별로는 경기 성남이 7731가구로 최대였다. 지방 광역시 가운데는 부산(3533가구) 울산(2687가구) 등의 순으로 전매가 풀리는 물량이 많았다. 분양권 전매제한은 수도권 대부분(과밀억제지역 및 성장관리권역)과 지방 광역시(도시지역) 대부분에 적용된다. 정부는 지난 9월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이 아닌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에서의 전매제한 기간을 6개월에서 소유권 등기 이전일(최대 3년)까지로 연장했다. 서울과 과천, 세종 등 투기과열지구는 2017년 ‘8·2 부동산 대책’ 이후부터 분양권 전매제한 적용을 받고 있다. 다만 정부의 규제 이전에 분양한 단지는 전매가 가능하다.
서울과 가까운 경기 성남의 분양권 매수 문의가 가장 뜨겁다. 경기 성남의 ‘e편한세상그랑메종’(5320가구)과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2411가구)이 지난달 30일 기점으로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매수자들의 문의가 많다. 특히 금광1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그랑메종’은 전용 84㎡ 분양권에 5억7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어 시세가 10억원대에 형성되고 있다. 분양권 매물이 나오면 연락을 달라는 대기 투자자도 많다. 언덕 위에 조성되는 ‘e편한세상그랑메종’과 달리 평지에 들어서는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 웃돈은 이보다 1000만원 정도 높게 형성돼 있다. 인천 서구 백석동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4805가구)도 오는 16일부터 전매제한이 풀린다. 인천 서구는 연수구와 남동구와 함께 지난 6월 투기과열지역으로 묶이면서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전용 84㎡ 기준으로 분양권 웃돈이 5000만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백석동 P공인 관계자는 “분양권을 사들이는 매수자는 무조건 입주해야 해 현재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안성 공도읍 ‘이트리니티 센트럴파크’는 3일 전매제한이 풀렸다. 인근에 ‘스타필드 안성’ 개점이 예정돼 있다. 전용84㎡ 분양권 웃돈이 최고 5000만원에 형성돼 분양권 매매가격은 3억원대다.
지방 분양권도 몸값 높아져
지방에서는 최근 집값이 급등한 부산과 울산, 대구 등의 분양권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 부산진구는 조정대상지역에 묶이지 않으면서 ‘풍선효과’ 기대가 크다. 부산진구에서는 ‘백양산 롯데캐슬골드센트럴’(2195가구)이 이달 말부터 전매제한이 풀린다. 지난달 27일부터 전매가 가능해진 ‘양정 포레힐즈스위첸’ 전용 84㎡ 분양권 가격은 9억4000만원 정도로 웃돈이 최고 4억원에 달한다.울산 동구 ‘지웰시티자이’ 전용 84㎡ 분양권 웃돈은 1억5000만~2억원에 형성됐다. 이 분양권을 사려면 4억5000만원대 가격을 줘야 한다. 울산 남구 K공인 관계자는 “내년 분양 물량이 급감해 신축 아파트 분양권 시세가 더 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는 11일 전매제한이 풀리는 대구 동구 ‘동대구해모로스퀘어이스트’의 전용 84㎡ 분양권 웃돈은 5000만~7000만원이 붙었다.
지방 중소도시 가운데 전매제한이 6개월인 비규제지역 단지의 분양권도 눈여겨볼 만하다. 비규제지역인 충남 천안 서북구 성성동 ‘천안푸르지오레이크사이드’ 분양권은 매물이 동났다. 전용 84㎡ 웃돈이 2억원에 달해 분양권 가격은 6억5000만원대다. 동남구 문화동 ‘힐스테이트 천안’ 전용 84㎡ 웃돈은 2억원대로 분양권 시세는 5억4000만원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