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니오, 지금 사자니 무섭高 지켜 보자니 괴롭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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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하는 전기차 들어가도 될까
장밋빛 전망 쏟아져
테슬라 올해 616%
니오는 1028% 폭등
JP모간 등 대형 IB들
투자의견 잇단 상향
공매도 세력은 정조준
영화 '빅쇼트' 모델 버리
"테슬라 주가 박살난다"
장밋빛 전망 쏟아져
테슬라 올해 616%
니오는 1028% 폭등
JP모간 등 대형 IB들
투자의견 잇단 상향
공매도 세력은 정조준
영화 '빅쇼트' 모델 버리
"테슬라 주가 박살난다"
테슬라와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니오의 주가가 나란히 급등하면서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2차전지와 자율주행 등 전기차 가치사슬(밸류체인)에 폭넓게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중국명 ‘웨이라이(蔚來)자동차’인 니오의 상승세는 더욱 무섭다. 니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주가는 올해 1028%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이미 내연기관 자동차업계를 대표하는 제너럴모터스(GM)를 넘어섰다.
월스트리트의 대형 투자은행(IB)들은 테슬라와 니오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웨드부시와 모건스탠리 등은 수년 뒤 테슬라 주가가 100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테슬라에 대해 보수적 전망을 유지하던 골드만삭스는 지난 2일 ‘중립’에서 ‘매수’로 투자의견을 변경했다. 12개월 목표주가는 780달러로 기존 455달러 대비 71% 높였다.
JP모간은 지난달 ‘미래는 전기다’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테슬라의 중국 시장 진출로 중국의 전기차 수요층이 택시 등 기업고객에서 일반 소비자로 확대되는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니오에 대해서도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를 기존 7.7달러에서 59달러로 666%나 올려 잡았다. 니오의 지난달 전기차 인도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한 5291대에 달한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 사이언애셋매니지먼트 대표는 2일 테슬라 공매도를 공개 선언하며 “투자자들은 어서 ‘테슬라 수플레(달걀, 밀가루, 버터를 재료로 만든 요리)’를 팔라”고 조언했다. 앞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수익성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주가가 커다란 망치 아래 놓인 수플레처럼 박살이 날 것”이라고 했다.
월가에서도 테슬라와 니오 이외에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GM과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등 다른 자동차 회사들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이 줄줄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 테슬라 등 선두권 업체의 ‘경제적 해자(독점적 지위)’가 점차 약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기존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 스타트업들을 따라잡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한 만큼 조만간 전기차산업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리튬, 니켈 등 2차전지 원료업체에서 자율주행 등 전장 소프트웨어, 전기차 제조업체로 이어지는 전기차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기 위해선 ETF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리튬을 매개로 전기차 밸류체인을 담는 대표적인 ETF로는 ‘Global X Lithium&Battery Tech ETF(LIT)’가 있다. LIT는 세계 1위 리튬 제련기업인 앨버말(편입비중 12.18%)과 중국 전기차업체인 BYD(5.51%), 리튬 정제업체 간펑리튬(5.33%), 삼성SDI(5.14%), 테슬라(5.06%) 등에 투자한다. 올해 상승률은 91.55%에 달한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질주하는 테슬라와 니오
4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는 0.95% 상승한 599.04달러에 마감했다. 올 들어서만 616% 올랐다. 테슬라는 주식분할과 유상증자 이슈 등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S&P500지수 편입이 확정된 지난달에만 46% 넘게 올랐다. 국내 해외주식 투자자(일명 서학개미)들도 지난달 테슬라를 220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매수 행렬에 동참했다.중국명 ‘웨이라이(蔚來)자동차’인 니오의 상승세는 더욱 무섭다. 니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주가는 올해 1028%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이미 내연기관 자동차업계를 대표하는 제너럴모터스(GM)를 넘어섰다.
월스트리트의 대형 투자은행(IB)들은 테슬라와 니오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웨드부시와 모건스탠리 등은 수년 뒤 테슬라 주가가 100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테슬라에 대해 보수적 전망을 유지하던 골드만삭스는 지난 2일 ‘중립’에서 ‘매수’로 투자의견을 변경했다. 12개월 목표주가는 780달러로 기존 455달러 대비 71% 높였다.
JP모간은 지난달 ‘미래는 전기다’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테슬라의 중국 시장 진출로 중국의 전기차 수요층이 택시 등 기업고객에서 일반 소비자로 확대되는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니오에 대해서도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를 기존 7.7달러에서 59달러로 666%나 올려 잡았다. 니오의 지난달 전기차 인도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한 5291대에 달한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공매도로 견제 나선 헤지펀드
반면 테슬라와 니오의 단기 질주가 한계점에 다다랐다고 보는 투자자들도 있다. 저평가된 주식을 사고(롱), 고평가된 주식은 공매도(쇼트)하는 롱쇼트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들이 대표적이다. CNBC에 따르면 올해 헤지펀드들이 공매도를 가장 많이 한 종목은 테슬라였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헤지펀드에서 테슬라와 니오의 비중은 각각 -1.7%와 -0.7%였다. 매수보다 매도 비중이 더 컸다는 얘기다.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 사이언애셋매니지먼트 대표는 2일 테슬라 공매도를 공개 선언하며 “투자자들은 어서 ‘테슬라 수플레(달걀, 밀가루, 버터를 재료로 만든 요리)’를 팔라”고 조언했다. 앞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수익성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주가가 커다란 망치 아래 놓인 수플레처럼 박살이 날 것”이라고 했다.
월가에서도 테슬라와 니오 이외에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GM과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등 다른 자동차 회사들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이 줄줄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 테슬라 등 선두권 업체의 ‘경제적 해자(독점적 지위)’가 점차 약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기존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 스타트업들을 따라잡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한 만큼 조만간 전기차산업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기차 테마 담은 ETF가 대안
테슬라와 니오 대신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덜한 다른 전기차주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2일 테슬라·니오 이외에 주목할 만한 전기차 테마주 20개 종목을 소개했다. 여기에는 혼다와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 제조업체뿐 아니라 LG화학 일진머티리얼즈 등 2차전지 관련 업체도 포함됐다. 엔비디아와 삼성전자, 삼성전기, 현대모비스 등 전기차용 전장부품 관련 업체들도 유력한 투자대상으로 거론됐다.전문가들은 리튬, 니켈 등 2차전지 원료업체에서 자율주행 등 전장 소프트웨어, 전기차 제조업체로 이어지는 전기차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기 위해선 ETF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리튬을 매개로 전기차 밸류체인을 담는 대표적인 ETF로는 ‘Global X Lithium&Battery Tech ETF(LIT)’가 있다. LIT는 세계 1위 리튬 제련기업인 앨버말(편입비중 12.18%)과 중국 전기차업체인 BYD(5.51%), 리튬 정제업체 간펑리튬(5.33%), 삼성SDI(5.14%), 테슬라(5.06%) 등에 투자한다. 올해 상승률은 91.55%에 달한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