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참가율도 계속 떨어져
"코로나 확진자 2~3주 뒤 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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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활력과 관련이 깊은 도소매업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도소매업 취업자는 전달 대비 2만4000명 줄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11월 실업 통계는 끔찍하다”고 했다.
눈에 띄게 개선되던 실업률 회복세도 둔화했다. 지난달 미 실업률은 6.7%로 전달(6.9%)보다 0.2%포인트 개선됐다. 10월 회복세(1%포인트)의 5분의 1 수준이다. 실업률 자체도 올해 2월(3.5%)과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 높다. 노동부는 “휴직자를 일시적 실업자로 분류할 경우 실업률이 0.4%포인트가량 높아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이 떨어진 게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아예 구직을 포기한 사람이 늘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경제활동 참가율은 61.5%로 전달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1970년대 이후 최저치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구직 포기자까지 고려하면 실질 실업률이 10% 안팎으로 뛸 것”이라며 “내년 2월까지가 가장 험난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취업난이 장기간 미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했다. 인력컨설팅업체인 글래스도어의 대니얼 자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더 어두운 겨울로 다가가고 있다”며 “2024년은 돼야 고용률이 과거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는 연일 급증하는 추세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가 22만9077명에 달했다. 역대 최대다. 사망자도 2638명 나왔다. 지난달 말 추수감사절 대이동과 가족 모임의 후폭풍이 이번주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란 경고도 나왔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신규 감염자가 계속 늘면서 2~3주 뒤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