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7일 "뜬금없이 서울 지하철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목소리가 나온다"며 노림수가 있는 행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서울시장 선거에 갑자기 정세균 총리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며 그런 말이 나돌고 있는 이유로 "서울지하철 2호선 10개 지하철역에서 정세균 총리가 갑자기 '손 씻고 무슨 숟가락 씻고'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는 점을 들었다.

이어 "원래 레드벨벳이 안내방송한 곳인데 갑자기 정세균 총리가 거기서 손 씻으라는 이야기를 왜 하는가, '안녕하세요? 정세균입니다'로 시작하는 것을 왜 하냐"고 뭔가 노림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출마는 사실상 물건너 갔다고 판단했다. 그는 "(오히려) 정세균 총리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설득력 있어 보이는데 그 경우 추미애 장관이 총리로 영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법무부 징계위가 조기에 결판나지 않을 경우 추미애 장관이 빠질 수가 없다"며 "추미애 장관이 빠지면 구성권자가 빠지는 것이기에 징계위 자체가 무산되는 것이기에 어쩔 수 없이 추미애 장관 유임이 한동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초만 하더라도 추미애 장관이 서울시장이나 여러 가지 다른 정치적 행보로 갈 수 있다는 분석이 있었는데 이렇게 되면 서울시장으로 나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진다"고 했다.

공직자의 경우 출마 90일전에 사퇴해야 하기에 추미애 장관이 서울시장에 나서려면 적어도 1월 초에는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지만 윤석열 검찰총장 문제를 매듭짓는 문제로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 것이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